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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CEO…가장 빠른 V12 슈퍼카를 만드는 회사

모터그래프 로고: MotorGraph 모터그래프 2018.08.28. 18:11 김상영

제19호 태풍 솔릭이 강원도를 지날 때쯤, 인제스피디움에서는 ‘람보르기니 드라이빙 익스리피언스’가 진행됐다. 마치 허리케인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우라칸이 비구름을 잔뜩 몰고 온 것 같았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CEO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마케팅·홍보 책임자 실비아 샐리티(Silvia Saliti),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매니징 디렉터 프란체스코 크레시(Francesco Cresci) 등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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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말하는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게 판매권은 얻은 딜러가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브랜드 운영은 람보르기니 일본이 관리하고, 람보르기니 일본은 아시아태평양에 속해있다. 코리아를 만들고 싶어도, 한국은 아직 슈퍼카 판매대수가 그리 높지 않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총 33대가 등록됐다. 일본에서는 359대, 중동에서는 164대, 중국에서는 151대가 팔렸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슈퍼카 브랜드의 판매가 높다. 그래서 일본에는 람보르기니 지사가 있지만 한국엔 없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매니징을 담당하고 있는 프란체스코 크레시는 “국가에 따라 세분화해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일본과 다르게 한국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적인 대답이었지만, 분명 우리나라에서도 람보르기니 ‘조직’에 대한 변화는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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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가 생각하는 람보르기니는 어떤 브랜드인가에 대해 마테오 오르텐지 CEO은 “람보르기니는 모두가 선망하는 슈퍼카 브랜드고, 경험을 설계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제품을 보고, 시승하는 것 외에도 람보르기니가 전달하는 가치는 많다고 했다. 또 그는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하며, 이런 고객들과의 소통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는 매우 비싼 차를 만들고 팔지만, 귀족적인 엄중함은 크지 않다. 람보르기니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마테오 오르텐지는 이를 두고 ‘인포멀 럭셔리(Informal Luxury)’라고 표현했다. 람보르기니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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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오르텐지 CEO는 “람보르기니를 타는 사람들은 본인의 삶을 즐기고, 나 그리고 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젊은 층이 많고, 우리는 그들과 올바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람보르기니의 VIP도 대체로 젊은 층이 많았다. 또 마음가짐이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람보르기니의 강렬함이나 열정적인 모습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그는 “우루스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통해서 더 다양한 고객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루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70%는 다른 브랜드에서 넘어온 고객이라고 했다. 그는 성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마테오 오르텐지 CEO는 “우리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차를 만든다”고 말했다. 페라리에 비해 남성적인 이미지가 워낙 강한 람보르기니라서, 그들은 우루스를 통해 더 많은 여성 고객들과 만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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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남성적인 이미지는 각지고, 날카로운 외관 디자인과 쉽게 강력한 성능에서 비롯된다. 람보르기니는 후발주자였다. 이미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가 시장을 선점한 때였다. 람보르기니는 더 파격적인 슈퍼카를 만들어야 했다. 1966년 등장한 미우라는 람보르기니를 가장 특색있는 슈퍼카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때부터 람보르기니는 줄곧 거대한 12기통 엔진을 차체 중앙에 넣었다. 페라리도 하지 못했던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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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오르텐지 CEO는 “V12 엔진은 람보르기니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람보르기니는 이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이룩하지 못했던 뉘르부르크링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우연히도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 열린 ‘페블비치 콩쿠르 드 엘레강스(Pebble Beach Concorso d’Elegance)’를 통해 람보르기니는 아벤타도르 SVJ를 공개했다. 아벤타도르 SVJ는 지난달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랩타임 6분 44초 97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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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은 빠르게 강원도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아벤타도르 SVJ는 아니지만, 더욱 강력한 엔진과 정교해진 섀시로 무장한 아벤타도르 S,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공기역학기술이 집약된 우라칸 퍼포만테가 서킷에서 다시금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서둘러 인터뷰를 마치고, 격렬한 황소에 올라타기 위해 비 내리는 서킷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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