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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폭스바겐 사장,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옮겨(종합)

2014-06-24

박동훈 폭스바겐 사장,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으로 옮겨(종합)

"실적·의욕에 비춰 이례적"…독일인 임원과 갈등설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이유진 기자 = 박동훈(61)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프랑수아 프로보)의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르노삼성은 폭스바겐 코리아 박 사장을 다음 달 1일부로 영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래 지금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아온 수입차 전문가다.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지냈고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2005년) 때부터 사장을 맡아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08∼2012년에는 제7·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으로 재직했다.

업계에선 박 사장이 최근까지 폭스바겐 코리아의 신차 출시 행사 등에 참석하며 의욕적으로 일한 모습에 비춰 그의 이적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업계 간 인사 교류는 종종 있지만 수입차업계의 최고경영자급 인사가 완성차로 옮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성적도 승승장구하던 중이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7월 2천696대를 팔며 자체 월간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그 덕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3위로 밀어내며 판매 실적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의 재임 8년간 폭스바겐 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2005년 1천635대에서 2012년 1만8천395대까지 무려 1천125% 성장했다.

박 사장은 최근 출시된 신형 골프(7세대) 출시 행사에 나와 "다른 브랜드(볼보)에 있을 때부터 폭스바겐은 꿈의 브랜드였다. 브랜드 철학에 공감하고 폭스바겐에서 일하는 게 행복하다. 나는 꿈을 이룬 셈이고 더 이상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그동안 쌓아온 자동차 산업에서의 노하우를 또 다른 곳에서 활용해 볼 시간이 왔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폭스바겐 코리아의 설립 초창기부터 성과가 워낙 좋았다"며 "하반기부터 좀 더 본격적으로 영업·판매에 나서기 위해 인재를 찾던 중 업무능력을 보고 영입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 프로보 사장이 직접 영업조직을 관리하다 그 후임자를 물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입차업계에선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조직 내에서 모종의 알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독일인 임원들이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로 부임한 뒤 이들과의 갈등으로 많은 직원이 조직을 떠난 데 이어 급기야 최고경영자급 인사까지 오래된 둥지를 버린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상반기 내내 독일인 임원들과 갈등, 직원들의 이직바람으로 박 사장의 입지가 극도로 좁아진 것 같다"며 "폭스바겐으로서는 한동안 '박동훈 쇼크'를 수습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ugen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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