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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 '다운사이징'은 계속된다

2014-06-24 최은주

글로벌 자동차 업계, '다운사이징'은 계속된다

[OSEN=최은주 기자] 최근 자동차 관련 소식을 접하다보면 '다운사이징'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여기서 다운사이징이란 컴퓨터 분야에서 파생된 용어로, 간단히 말하자면 차체는 그대로이거나 커졌는데 엔진은 오히려 더 작아진 반면 성능과 연비는 개선된 경우를 의미한다.

국적을 막론하고 완성차 업체들에게 있어 다운사이징은 하나의 숙제이자 기업의 미래를 위한 열쇠이다. 여러가지 요인이 엇갈려 자동차 업계들로 하여금 성능은 더 좋으면서 기름은 덜먹는 자동차를 개발해 내길 원하고 있다.

전세계의 흐름이 환경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라 말하고, 생산단계부터 도로위를 달리는 순간에도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델일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물가와 유가가 내려갈 생각을 않는 현 상황에서 연료비와 세금 부담이 높은 차량은 점차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시류는 일반 자동차이건 고급 자동차이건 브랜드 구분없이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 르노삼성이 중형 세단에서 최초로 다운사이징 모델을 출시했으며 고급 브랜드에서는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특유의 소음과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머슬카마저도 그들의 심장을 줄여서 등장했다.

르노삼성의 'SM5 TCE'는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파워를 극대화 시킨 고성능 모델로,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 개발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른 국내 최초 중형 다운사이징 세단이다. 기존 2리터 엔진에 비해 연비는 물론 운동성능까지 향상돼 기름값 걱정없이 달리기 좋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한 중고차 업체가 조사한 '상반기 최고 국내 신차' 1위에 뽑히기도 해 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증명해보이기도 했다.

2000cc 미만 수입차 시장의 효자 폭스바겐 '골프'는 7세대로 돌아오면서 역시 다운사이징을 단행했다. 기존 엔진보다 40kg 가벼워졌으면서 출력과 연비가 모두 향상됐다. 1.4L TSI엔진은 연비가 23% 개선(유럽 기준) 됐고, 2.0 TDI는 토크와 출력이 32.6kg.m, 150마력으로 각각 25%, 16% 개선됐다.

지난 3월 '서울 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했지만 부스 주변을 온톤 유리로 막아놔 관람객의 근접 접근을 막으며 콧대 높은 모습을 보였던 마세라티도 다운사이징 바람을 피할 수가 없었다. 마세라티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서 자사 최초 디젤차이자 엔진 배기량을 3.0리터 V6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한 '기블리'를 선보였다. 마세라티의 주 모델인 '콰트로포르테'는 4.7리터 V8 엔진을 탑재한다.

영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규어도 올 상반기 다운사이징 모델로 국내 럭셔리 시장을 두드렸다. 주력 무려 5.0리터에 달하는 'XJ'와 'XF'의 엔진을 2.0리터 터보 엔진으로 바꾼 것.

이는 미국, 일본의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특유의 기술력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르노 삼성의 엔진은 르노와 닛산 얼라이언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사 포드는 자사 고급 브랜드 링컨의 중형세단 'MKZ'의 엔진을 기존 3.5L V6에서 2L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교체했다.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되 연비는 20% 향상됐다.

이 같은 자동차 업계의 다운사이징 추세는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의 개발과 함께 향후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f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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