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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용인에 중앙연구소 개소…"재도약할 것"

2014-06-24

(용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대표 김창규)가 연구·개발(R&D)의 산실 노릇을 할 연구소를 새로 열고 재도약을 선언했다. '기술 명가 금호'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중앙연구소'를 준공하고 2일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소는 대지면적 3만4천873㎡, 연면적 2만2천823㎡ 규모로, 연구동과 실험동으로 구성됐다.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물리시험·화학시험 설비, 기기분석 설비, 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 연구센터인 광주연구소와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 중앙연구소가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메인 R&D센터가 되고, 생산공장과 주행시험장을 갖고 있는 광주연구소는 시제품 생산·평가, 완제품 성능 평가, 품질 모니터링을 하는 '광주 퍼포먼스센터'로 거듭난다. 이원화 체제인 셈이다.

해외로까지 넓히면 중앙연구소는 미국 애크론의 북미기술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기술연구소, 중국 톈진의 중국연구소를 이끄는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된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는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금호타이어가 5년여간 1천억원을 들여 연구소를 세운 것은 R&D가 회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핵심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R&D 강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도 필요성을 인정해 투자를 승인했다.

김창규 사장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런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기술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며 "타이어 산업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한때 한국타이어[161390]와 내수시장을 양분하며 1위를 다퉜지만 그룹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업계 2위로 주저앉았다.

금호타이어는 이 연구소의 R&D 성과를 밑천 삼아 2018년까지 시장을 주도할 초고성능 타이어 제품을 개발하고 내수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최정상급 자동차 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대회의 타이어 공급업체가 된다는 숙원도 이루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준 654명인 연구인력은 2017년까지 1천명으로 늘리고,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도 2012년 2.65%에서 2016년 이후 3%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금호의 중앙연구소는 타이업 업계로선 첫 수도권 연구소다. 입지 덕에 무엇보다 인재 유치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금호는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용인 일대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000270], 르노삼성자동차,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기술연구소가 들어서 있고 레이싱 서킷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도 가까워 이미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김 사장은 "R&D 기반을 확충한 데 이어 앞으로 해외공장 증설, 해외 완성차업체에 타이어 공급 확대 등으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조만간 워크아웃을 졸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전년과 견줘 영업이익이 2배로 증가하는 등 실적이 양호해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 결정은 채권단의 몫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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