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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르노삼성, 중형차 경쟁모델 놓고 신경전]

2014-06-24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이유진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출시된 중형차 경쟁모델을 놓고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새로 출시한 중형세단 '더 뉴 K5'의 기자 시승행사를 열었다.

문제의 발단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경쟁모델인 르노삼성의 SM5가 언급된 것.

'터보엔진을 장착한 SM5와의 승부는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물음에 기아차 관계자가 "성능에 월등한 차이가 있는데 그 쪽(르노삼성)은 값을 비싸게 매긴 상황"이라며 "터보엔진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와 SM5는 직접 경쟁이 안 된다.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운사이징 기술로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은 높인 르노삼성의 새 중형세단 SM5 TCE를 가리켜 '값이 비싸다'며 사실상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한 것이다.

이 발언을 전해듣고 발끈한 르노삼성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르노삼성은 이 공식입장에서 "SM5 TCE는 작은 엔진 배기량에 높은 출력, 우수한 연비를 갖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모델"이라며 "동일 배기량에서 단순 고성능을 내세운 경쟁사의 뉴 K5 터보 차량과는 개발 콘셉트 자체가 틀린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경쟁사의 제품에 대해 단순히 자사의 평가 기준을 적용해 폄하하는 태도는 동종업계에서는 볼 수 없는 사례"라며 에둘러 불쾌함을 나타냈다.

이 공식입장에는 두 차량의 가격과 등록세, 3년간 자동차세, 3년간 6만㎞를 주행할 경우 들어가는 유류비 등을 조목조목 따져 3년간 두 차를 유지할 경우 총비용이 각각 얼마인지 비교하는 표까지 실렸다.

르노삼성은 "오늘 뉴 K5 터보 론칭 행사에서 언급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경쟁사로써 향후 좀 더 신중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고객이 판단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넌지시 질타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새 제품 론칭 행사에서 경쟁모델과 비교를 하는 것은 사실 일정 부분 관행인데 르노삼성이 새 차를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우리 차가 나오니 민감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다"며 "우리가 뭐라고 말하긴 애매하고 결국 소비자들이 최종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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