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기아차 파업 예고…광주공장 62만대 증산 차질 우려

2014-06-24

금속노조 산별교섭과 맞물려, 현대자 교섭결과에 영향받을 듯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기아자동차가 노사 협상 결렬로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기아차 임급교섭 5차 본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이번 실무교섭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성과급(순이익 30%), 정년연장 등 20여개 항목에 대해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의 일괄제시 요구가 적절치 않다고 보고 교섭을 통해 논의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이는 금속노조의 산별교섭에 따라 같은날 현대자동차 노사협상이 결렬된 것과 맞물려 있어 현대차의 교섭 결과에 따라 기아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파업 등으로 4개월여 지연됐다가 최근 돌파구를 마련한 광주공장의 62만대 증산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6월 증산프로젝트의 핵심공장인 제2공장의 증산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6.1UPH에서 58UPH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419명을 새로 채용해 2공장에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증산 체제에 돌입했다.

올해 정상적인 증산 프로젝트 가동을 전제로 생산량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51만7천대로 잡았다.

이전까지의 최대 생산량은 지난 2011년 기록한 48만8천154대다.

하지만 지난 7월 말까지 생산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6천122대) 감소한 28만284대에 그쳤다.

이는 제2공장의 증산체제가 당초 목표였던 2월에서 4개월이나 늦어진 데다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으로 발생한 생산감소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제3공장의 봉고트럭 증산이 3년째 지연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제3공장은 현재 23.1UPH에서 25.1UPH로 생산 대수를 늘리는 협의를 노사가 진행하고 있으나 100여차례의 부서협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13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현실화되면 광주공장의 생산량 신기록 돌파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공장의 한 관계자는 "아직 노사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또다시 무리한 투쟁 관행을 되풀이하려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62만대 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시점에 노사간 협상을 통한 진지한 논의가 자동차산업 위기극복과 조합원들을 위한 길임을 노조가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끝)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