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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현대차 중형트럭 생산 물량 뺏나]

2014-06-24

[기아차, 현대차 중형트럭 생산 물량 뺏나]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독점 생산하는 중형트럭 시장에 뛰어들 기세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13일 "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핵심 안건 중 하나로 2.5t 중형트럭 생산을 회사 측에 공식 요구, 자칫 현대차 생산 물량을 뺏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아차 사측이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현대차 전주공장의 2.5t 중형트럭 생산물량 중 20∼50%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기아차는 현재 상용부문에서는 1t 소형트럭과 버스만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지난해 생산한 버스, 트럭 등 전체 생산물량 6만대 가운데 2.5t 중형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특히 전주공장 전체 생산물량 중 80%를 차지하는 트럭 부문에서 2.5t 중형트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61%로 절대적이다. 현대차는 트럭 부문 직원들이 2교대 도입과 특근 문제로 지난 3월부터 넉 달째 주말 특근을 거부한 것이 결국 기아차 노조가 2.5t 중형트럭 생산을 요구하는 빌미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말특근 거부 전에도 평균 5∼6개월씩 기다려야 했던 중형트럭 구매 대기 기간이 최근에는 7∼8개월까지 길어짐으로써 기아차 노조가 이 트럭 생산에 달려들 명분을 줬다는 것이다. 기아차 노조의 이 같은 요구에 현대차 직원들도 반발, 노-노 갈등 조짐도 엿보인다. 현대차 직원들은 "최근 전주공장이 트럭 생산라인 2교대 도입 문제를 논의하는 사이 기아차에서는 회사 측도 아닌 노조 측에서 2.5t 트럭 생산을 요구, 전주공장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공동투쟁을 외치며 뒤로는 중형트럭 경쟁 차종 생산을 요구하는 기아차 노조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명확한 진상을 파악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기아차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현대차 전주공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면서 "2교대 도입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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