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독일차 잘 팔릴수록 非독일차도 잘 나가는 이유는]

2014-06-24

[독일차 잘 팔릴수록 非독일차도 잘 나가는 이유는]

"신규 고객은 독일차로 입문하고 기존 고객은 이동해"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독일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 비(非)독일계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입차 판매량은 총 8만9천440대를 기록한 가운데 BMW·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포르쉐 등 5대 독일차 판매량이 4만9천922대로 55.8%를 차지했다.

유럽 브랜드 판매량 6만9천172대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72.2%에 달해 독일차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브랜드 판매량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독일계의 약진을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 7만3천7대에서 올해 8만9천440대로 늘어 22.5% 성장한 반면 독일차 대표 주자이자 수입차 판매량 1위인 BMW는 작년 1만6천917대에서 올해 1만9천767대로 판매량이 1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국 브랜드인 랜드로버의 판매량은 작년 988대에서 올해 1천647대로 66.7% 급증했다. 절대 판매량은 적지만 놀라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셈이다.

같은 영국 브랜드인 재규어는 700대에서 1천22대로 46% 늘었다.

랜드로버·재규어를 국내에 판매하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판매량 증가에 따라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실적에 따라 영국 본사에서 인원 배정을 받는데 올해 벌써 8명을 새로 뽑았고 연내 추가 채용에 나설 것"이라면서 "고객이 늘어난 만큼 영업과 고객만족 부문을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경기도 일산·분당, 서울 한남동, 강원도 원주전시장을 리모델링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9월 출시를 앞둔 '기블리' 사전 예약분을 포함해 현재까지의 판매량이 140여대로 작년 60여대보다 2배 넘게 팔렸다.

5세대 콰트로포르테가 나온 지 10년 만에 출시된 6세대 '올 뉴 콰트로포르테'에 대한 대기 수요가 높았고 1억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낮춘 기블리 역시 입소문을 타면서 기대 이상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업체는 전했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도 2천791대에서 3천980대로 판매가 42.6%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독일계 브랜드의 선전에 대해 "독일차로 수입차에 입문한 소비자들이 좀 더 색다른 차량을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고객이 유입돼 독일차가 잘 팔릴수록 기존 고객은 평범한 독일차를 벗어나 덜 알려진 브랜드와 상위 세그멘트로 이동하는 현상이 가속화해 당분간 독일계와 비독일계의 판매량은 나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genie@yna.co.kr

(끝)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