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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자동차들의 경연' 프랑크푸르트모터쇼 10일 개막

2014-06-24

'미래자동차들의 경연' 프랑크푸르트모터쇼 10일 개막

'친환경과 성능의 결합'…친환경차, 본격 양산 시대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전시장)'에서 개막한다.

올해도 전 세계의 주요 자동차제조사들이 저마다 첨단 신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차를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시장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전을 치르게 된다.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통상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불리는 이 행사의 정식 명칭은 '국제자동차전시회'(IAA)다.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다.

10∼11일은 프레스 데이로, 12∼13일은 트레이드 데이로 열려 기자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에게만 공개되고 14∼22일엔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1991년부터 행사가 둘로 쪼개져, 홀수해엔 프랑크푸르트에서 '승용차 전시회'로, 짝수해엔 하노버에서 '상용차 전시회'로 치러진다.

최고의 모터쇼답게, 모터쇼의 위상을 가늠하는 지표인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자동차만 70개에 달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35개국에서 1천91개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 모터쇼의 주제는 '전기를 이용한 이동성과 (네트워크에) 연결된 자동차'(electric mobility and connected vehicles).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플랫폼이 될 자동차의 미래를 탐색해보자는 것이다.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 현대·기아차, 신차·콘셉트카로 유럽 공략 '시동'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자동차제조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신차와 콘셉트카들이다.

출품작들의 면면에서 읽히는 차세대 자동차기술의 흐름은 '성능'과 '친환경'이라는 상충하는 가치의 조화다. 스포츠카나 슈퍼카들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기술을 속속 도입해 연료 소모는 줄이면서 막강한 주행성능을 갖춘 차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2007년부터 두드러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이제 콘셉트카를 넘어 양산차로 넘어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을 보여준다.

우선 현대자동차[005380]는 경차 'i10'의 후속 모델 등 총 18종의 신차와 양산차 모델을 선보인다.

i10은 2008년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소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유럽 전략형 차종. 현대차는 i10 후속 모델을 통해 경소형차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내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인 'i20 월드 랠리카'도 출품된다. 300마력급 터보차저 방식의 1천600㏄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주행성능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 i20, i30 3도어·5도어·왜건 모델, 벨로스터 터보, i40, 에쿠스 등 승용차 5종과 ix20, 투싼ix, 싼타페, 그랜드 싼타페(국내명 맥스크루즈) 등 4종의 RV(레저용 차량),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전시된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콘셉트카 'KED-10'(니로)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열 번째 콘셉트카다. 보통 차와 달리 양쪽 문이 위로 열리는 개성적인 구조를 채택했다.

신형 쏘울와 K5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처음 공개된다.

또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략차종 씨드 3도어·5도어·스포츠왜건 모델과 씨드 GT 3도어·5도어, 벤가와 프라이드 3도어·5도어, 스포티지, 쏘렌토, 카렌스 등이 출품된다.

◇ 연료소비는 줄이고…성능은 더 높이고

전 세계 주요 자동차제조사들도 신차를 대거 내놓는다.

BMW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충전식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내년 5월 국내에 출시될 i3은 미디어에는 이미 공개됐지만 일반인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BMW i시리즈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 강화 폴리머(CFRP)를 차의 주요소재로 처음 사용해 고강도·경량화를 이뤘다.

i8은 스포츠카의 성능에 소형차의 연료 효율성을 담은 i시리즈 두 번째 모델이다.

새로운 세그먼트(차급)인 '4시리즈 쿠페'가 첫선을 보이고, '뉴 X5', '뉴 5시리즈'와 함께 스포츠, 레저에 적합한 프리미엄 콤팩트카인 '액티브 투어러 아웃도어 콘셉트카'와 'X5 e드라이브 콘셉트카'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A-클래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소형차인 A-클래스와 플랫폼을을 공유하는, 벤츠의 가장 작은 SUV 차량이다.

크기에 따라 G-클래스, M-클래스, GLK-클래스로 이어지는 벤츠의 SUV 라인업에 가장 작은 세그먼트가 추가되는 것이다. 차급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아우디는 플래그십(간판) 세단 'A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 전후면 디자인을 '성형'하고 엔진 출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하면서 시제품으로만 공개됐던 '아우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처음 적용했다.

이 헤드라이트는 25개로 나뉜 고광도 LED 램프가 반대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첨단 기능을 갖췄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반대편 차량에는 적게 가도록 하면서 운전자의 시야는 더 밝고 넓게 해준다.

이제는 아우디의 대표기술이 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처음 탑재하고 경주에 출전해 전 세계 모터스포츠를 정복했던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아우디 스포트 콰트로 콘셉트카'도 출품된다.

700마력의 출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 3.7초의 엄청난 동력 성능을 내면서도 연비는 ℓ당 40㎞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다.

렉서스는 콤팩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LF-NX'를 공개한다. 준중형급 SUV에 세단의 특성을 가미한 차량으로 SUV급 퍼포먼스를 위해 변형된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포르셰는 출·퇴근 등 일상용으로 탈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모순되는 두 용도를 한꺼번에 잡아낸 '918 스파이더'를 공개한다. 포르셰의 오래된 모터레이싱 기술 전통에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결과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인 'e-골프'와 'e-업(UP)!'의 양산형 모델, 3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내는 7세대 '골프R'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아직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또 다른 월드 프리미어 차량도 현장에서 깜짝 공개된다.

도요타는 전매특허가 된 하이브리드 기술로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아리스 하이브리드R' 콘셉트카는 최대화한 퍼포먼스와 배가된 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더 발전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혼다는 '뉴 시빅 투어러', 신형 '시빅 5도어'와 함께 역동적 성능과 환경적 효율성의 균형이라는 혼다의 철학을 구체화한 콘셉트카 'NSX'를 공개한다.

2013년 FIA(국제자동차연맹) 월트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 시빅 WTCC도 첫선을 보인다.

포드는 'S-맥스'의 차세대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젊은 층을 겨냥한 다목적차량(MPV)으로, 양산형차의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는 동급 차량 중 가장 가볍고 작은 '뉴 308'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인 '푸조 i-콕핏'이 적용돼 민첩한 스티어링 휠과 직관적 조작이 가능한 터치스크린 등이 채용됐다.

랜드로버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인지로버 하이브리드'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재규어는 새로운 모듈러 알루미늄 구조를 채택한 콘셉트카 'C-X1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인피니티도 쿠페와 해치백, 크로스오버의 장점을 뒤섞은 퓨전 스타일의 신개념 콘셉트카 'Q30'을 월드 프리미어 모델로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는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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