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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도 쑥쑥 크는 친환경차 시장…상반기 5.3%↑

2014-06-24

미국·유럽이 성장 주도…하이브리드 '대세' 속 전기차 시장도 급팽창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85만6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의 '2013년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 동향 및 시사점'(강동완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가 이런 실적을 보임에 따라 올해 연간 판매량도 지난해(155만2천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연간 1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곧 200만대 고지를 넘볼 추세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올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의 주요 특성으로 ▲ 지역적 확산 ▲ 하이브리드차 중심 구도의 지속 및 전기차 확대 ▲ 미국 자동차제조사 포드의 약진 ▲ 연료전지차 분야 제휴 강화 ▲ 부품업체 영향력 강화 등 5가지를 꼽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일본 중심, 자동차제조사로는 도요타와 혼다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엔 일본 친환경차 시장이 쪼그라든 가운데서도 미국과 유럽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웠다. 지역적 다변화가 이뤄진 셈이다.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의 최대 시장인 일본은 친환경차 지원 정책(보조금)이 끝나면서 12% 감소한 43만8천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미국은 신차 출시 등으로 힘을 받아 29%나 증가한 30만2천대가 팔렸다. 특히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일변도인 데 비해 미국은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차도 고루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 출시된 포드의 '퓨전'과 'C-MAX'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 'S' 등 신차 14종이 7만4천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전기차는 테슬라의 'S' 판매 호조와 닛산 '리프'의 저렴한 트림(등급)이 새로 나오면서 4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유럽도 전체 자동차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신차 출시와 프랑스 등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55% 성장한 8만7천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저탄소 배출차량 지원정책을 펼친 프랑스가 작년 상반기보다 3배 이상 성장하며 유럽 내 친환경차 최대 판매국으로 올라섰다.

중국 시장 역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2천대 팔리는 등 59% 증가한 1만6천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3대 친환경차 중 주류는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78만6천대)였다. 전기차 시장도 2배 이상 성장하며 비중이 4.3%(3만7천대)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은 426%나 판매량이 늘며 전기차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닛산이 '리프'의 저가 트림 가격을 6천달러 이상 인하하며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1만대를 팔았다.

테슬라는 고성능·고가격을 표방한 모델 'S'로 역시 1만대 고지를 달성했다. 이들 두 업체는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의 89%를 거머쥐며 시장을 보급형과 고급형 모델이 양분하는 구도로 재편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아직 낮은 가격 경쟁력과 출시 업체의 부족 등으로 20.7% 성장해 1만9천대 팔리는 데 그쳤다.

도요타가 여전히 업계의 '강자'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포드가 신형 '퓨전''C-MAX' 등을 앞세워 420.4% 성장하며 친환경차 부문 판매 6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포드의 약진은 경쟁모델인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나 '프리우스'보다 연비 등 성능에서 앞서면서 가격은 오히려 낮거나 소폭 비싸 구매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현대자동차[005380]가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력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글로벌 업체 간 제휴가 속도를 내는 점도 상반기 친환경차 시장의 특징으로 꼽았다.

올 1월 도요타가 BMW에 동력 및 저장장치 등 연료전지차 기술을, BMW는 경량화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2008년부터 포드와 다임러가 공동출자회사를 만들어 연료전지차 개발을 벌여왔는데 올 1월 이 제휴에 르노닛산이 가세했다.

연료전지 분야 기술특허 선두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는 독자개발 노선을 지켜오다 7월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합종연횡이 "연료전지차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막대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부품업체들이 친환경차의 핵심 시스템을 독자개발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면서 부품업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델파이의 하이브리드차 전용 고전압 와이어링 하네스, 지멘스의 버스의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그 사례다.

보고서는 "지역적으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는 유럽과 중국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시장의 성장 기회를 실기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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