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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시장…내수는 수입차, 해외선 국산차 약진]

2014-06-24

[상반기 車시장…내수는 수입차, 해외선 국산차 약진]

수입차 강세 지속될듯…가격경쟁력 제고로 대중차 공세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들은 또다시 영토를 넓힌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내수 부진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수입차들만 고속질주한 셈이다. 수입차의 신차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 이제 12%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 내수시장선 수입차 약진…완성차는 해외서 선전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성적표는 '총점'을 놓고 보면 양호했다. 작년 상반기와 견줘 판매 실적이 5.6%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과목별 성적을 보면 편차가 크다. 내수는 2.7% 감소하고 수출(현지생산 포함)만 7.3% 증가했다.

5개 완성차업체 중 쌍용자동차만 유일하게 내수에서도 34.1%나 판매를 늘렸을 뿐 현대·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코리아 등 4개 사는 일제히 판매가 줄었다.

내수시장의 침체와 일부 업체의 생산 차질 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여건에서 수입차는 시장영토를 확대한 점을 고려하면 내수 부진의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수입차는 질주를 계속했다. 올해 상반기 7만4천487대를 팔며 작년 상반기보다 19.7%나 판매량을 늘렸다. 신차시장 점유율도 11.88%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10.33%)한지 채 2년도 안돼 12%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월 기준으로는 12%를 수차례 넘겼고, 월 1만대 이상 판매도 1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수입차는 이제 고급차 시장을 넘어 대중차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여전히 판매 상위권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프리미엄급 차량이 지키고 있지만 그보다 대중적인 폴크스바겐이나 도요타, 포드 등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수입차의 절반가량이 2천㏄ 미만의 중소형 차란 점도 이런 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

차량 판매의 엔진이라 할 신차 출시도 수입차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수입차는 지난해 100여종, 올해 들어선 30여종의 신차를 내놨다.

완성차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영토를 내주는 대신 해외시장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005380]가 11.2%, 기아자동차가 5.4% 수출 물량을 늘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법정관리와 파업 후유증이란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쌍용자동차도 8.4% 수출 물량을 늘렸다. 그러나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물량도 각각 0.4%, 38.2% 감소하며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물량은 중국과 유럽연합(EU), 미국, 인도 등 거대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이나 인도는 최근 자동차시장을 비롯한 경제가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은 수입차 주도할 듯

하반기에도 내수 시장에선 수입차의 약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선 독일차 중심의 유럽산 차들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으로 관세율이 낮아지면서 7월부터 차값을 1% 안팎 낮췄다.

가격 경쟁력을 더 키운 것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차업체들도 엔저로 개선된 수익성을 발판 삼아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일본 차업체들은 당장 수익성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판매량을 늘려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가격 인하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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