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스파크 EV', 인프라 부족·비싼 몸값 불구 전기차 시대 서막 열리나

2014-06-24 최은주

'스파크 EV', 인프라 부족·비싼 몸값 불구 전기차 시대 서막 열리나

[OSEN=최은주 기자] 2050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가 국내에서 본격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그런데 올 가을 전기차 시장이 제대로 형성될 지는 미지수다.

27일 한국지엠은 전기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나선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들 중에 가장 먼저 100% 순수 전기차를 출시했다. 일반 가솔린 ‘스파크’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스파크 EV’가 그 주인공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스파크 EV’가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전기차 중 선두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 2011년 12월 기아차가 ‘레이’의 전기차 모델인 ‘레이 EV’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의 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한다고 표현한 이유는 이번에 선보인 한국지엠의 ‘스파크 EV’에 이어 10월에는 르노삼성이 ‘SM3 Z.E’를 공식 출시하고, 내년에는 기아차가 ‘소울’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야심차게 포부를 밝히고, 국내 제조사들이 전기차 모델 발표를 공식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업계서는 업체들이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전기차는 배터리 충전이 일반 차량들의 기름/가스 보충과 동일한데, 아직 이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는 LPG를 예로 들며 “전기차 인프라도 LPG가 처음 나왔을 때처럼 생각해보면 초기에는 막막해 보일지 몰라고 정책이 받쳐주고,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장점을 알아주면 금세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올 하반기까지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선도 도시 10개(서울, 안산, 대전, 당진, 광주, 창원, 영광, 포항, 제주, 춘천) 중 창원과 제주에 충전기를 보급, 내년에는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와 르노삼성과는 다른 급속 충전 방식도 우려사항으로 떠올랐다. 기아차와 르노삼성도 각각 다른 충전방식을 사용하지만 둘 다 국내표준 방식으로 이미 채택돼 있으며 현재 80기 정도 구축된 공공 급속 충전기는 대부분이 기아차의 급속 충전 방식인 ‘차데모’를 기준으로 제작됐다.

한편에서는 내년에 출시될 BMW ‘i3’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은 급속 충전 방식 규격으로 ‘스파크 EV’가 채택한 DC 콤보 방식이 대세이기 때문에 국내서도 이러한 시류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은 인프라 구축 문제와 함께 모델들의 만만치 않은 가격도 전기차 시장 성장 저해 요소로 꼽았다.

3990만 원으로 책정된 ‘스파크 EV’는 전기차라고 하지만 경차치고는 몸값이 과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준중형인 ‘SM3 Z.E’가 4500만 원인 것에 비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 두 모델 모두 정부의 보조금 도움을 받아 구매하면 1700만 원과 2200만 원으로 구매 가능하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정부 보조금이 모든 이에게 무한정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프라와 충전방식, 가격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와 고갈돼 가는 석유자원 등으로 인해 전기 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미래임은 틀림없기에 시일이 언제가 됐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fj@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