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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괜찮은 독일차" 제7세대 골프 시승기]

2014-06-24

["싸고 괜찮은 독일차" 제7세대 골프 시승기]

폭스바겐코리아 "올 하반기 5천대 팔겠다"

(거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폭스바겐코리아가 주력 모델인 소형 해치백 골프의 제7세대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신형 골프는 2천만원대(1.6 TDI 블루모션 2천990만원)의 가격으로 큰 불만 없이 끌고 다닐 수 있는 '괜찮은 독일차'다.

디젤 엔진을 사용, 연비(복합연비 기준 16.7㎞/ℓ)가 우수해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것도 장점이다.

다소 투박한 외관은 여전했지만 앞바퀴를 앞쪽으로 끌어내면서 앞뒤 길이는 더 길어졌고 무게 중심은 내려가 운동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천만원대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 좌석과 내장 인테리어는 가죽 대신 습기와 오염에 약한 천 소재로 마감했다. 가장 저렴한 1.6 TDI 블루모션에는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선루프도 없어 차값을 더 내릴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동을 걸려고 열쇠를 돌리면 손목이 비틀리는 인체 비공학적 구조도 아쉽다.

2일 신형 골프(1.6 TDI)를 몰고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 대명리조트까지 약 70㎞를 달려본 결과 엔진은 확실히 힘이 좋았다.

폭스바겐 최초로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를 적용, 무게 100㎏을 덜어낸 덕분인지 가파른 언덕길도 거뜬히 올랐고 꼬불꼬불한 경사로 역시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해 무게 중심을 낮춘 만큼 추진력을 얻었음을 실감했다.

연비도 뛰어났다. 경사로를 거칠게 운전해 연비가 잘 나오기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줄곧 리터당 15∼16㎞를 유지하는 등 이 모델의 주 구매층인 30대 직장인들이 선호할 만한 경제성을 입증했다.

운전하는 잔재미도 쏠쏠했다.

변속기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가속 응답성이 한결 민첩해졌고 주행 모드를 '보통'에서 '스포츠'로 변경하면 충격 흡수성이 떨어져 독일차 특유의 딱딱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에코' 모드는 연비를 15%까지 개선한다고 업체는 전했다.

신형 골프에는 사고 발생시 차량이 충격을 감지하고 스스로 멈춰 2차 충돌을 막는 '다중충돌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됐다. 다행히도 시승 중 이 기능을 몸소 체험할 기회는 없었다.

그밖에도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페달에서 발을 떼도 정차 상태가 유지되는 '오토홀드' 기능이 추가됐지만 출발이 지연돼 도심 운전에서는 오히려 번거로웠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골프는 소형차의 글로벌 표준이자 (그간 소형차에서 누릴 수 없었던) 프리미엄의 민주화"라면서 가격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2일까지 이미 600여대가 사전 계약됐다고 전했다.

신형 골프의 올해 하반기 국내 판매량 목표는 5천대라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시승 행사에 참석한 임범석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골프는 폭스바겐의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이라면서 "해당 브랜드에서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eugen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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