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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수입차딜러, 고객에 폭언

2014-06-24

계약 무산되자 서비스도 '실종'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유명 수입차 영업사원(딜러)이 계약이 무산된 고객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업체 측은 고객의 항의에도 사과는커녕 '다른 고객' 인줄로 착각했다고 둘러대는 등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에 사는 A(48·여)씨는 지난달 말 도로변에 걸린 폴크스바겐 홍보 현수막을 보고 영업 사원에게 카카오 톡 메시지로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차량의 정보를 문의했다.

영업사원 B씨는 며칠 후 메시지로 차량 사진을 보내주며 계약을 유도했으나 A씨는 가격 할인 등을 놓고 망설이다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B씨는 지난 13일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지인이 소개해준 다른 딜러를 통해 차량을 계약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사모님'이라 칭하던 A씨를 대뜸 '아줌마'라고 부르며 폭언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A씨의 이름을 물어보며 어느 직원과 계약했는지 알아야겠다고 하더니 "아줌마 어디냐, 얼굴 좀 보자. 싸가지가 없다"는 등 욕설을 했다.

A씨는 광주의 영업소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여러 영업소에 차량 견적을 의뢰한 고객을 찾고자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 고객으로 착각해 직원이 폭언을 한 것 같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A씨는 수입사인 폴크스바겐 코리아 측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상황을 항의하며 기존의 차량계약도 더이상 진행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자 이틀 뒤 영업소 관계자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와 "직원이 폭언한 것은 잘못했지만 같은 영업하는 입장에서 이해해달라"며 계약 유지를 종용했다.

A씨는 "고가의 차를 파는 회사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직원을 채용하고 직원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도 회사에서 바로 조치를 취할 거라 생각했는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해당 영업소를 운영하는 판매업체는 A씨의 계약금을 반환하고 지난 15일 자로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했으며 내부에서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도 지난 17일 이 영업소를 찾아 진상 조사 및 대책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계 종사자들은 영업사원들에게 실적을 올릴 것을 압박하고 판매를 전담하는 딜러 업체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과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점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B씨와 같은 평사원의 경우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을 받으며 통상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차량 판매가의 1∼2%를 수당으로 지급받는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전국 10곳의 판매업체(딜러사)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영업사원들은 각 딜러사 소속으로, 연 3회·총 10여일 가량 제품 및 응대 교육 등을 수료하도록 하고 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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