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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SUV붐 시들…4년 만에 첫 감소[ FT]

2014-06-24

(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인도 시장의 차 판매가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인도 자동차 시장을 지탱해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 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8.3% 감소했으며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온 SUV 판매도 200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7.5%나 떨어졌다.

한때 인도는 전세계의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들일 만큼 인기있는 시장이었으나 최근에는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고금리 탓에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SUV 등 덩치가 큰 4륜 구동 차량은 지난해 다른 승용차 판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도 자동차 시장을 지탱해왔으나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자동차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뉴델리의 자동차 애널리스트인 디페시 라소르는 "SUV 부문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마지막 보루였다"며 "하지만 이런 현상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으며 최소한 수개월간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수년 전만 해도 중국과 맞먹는 시장으로 각광받으며 포드, GM, 폴크스바겐,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도 시장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유일한 버팀목이던 SUV의 판매 감소는 인도 시장의 성장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SUV에 부과하는 세금을 3% 포인트 인상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 수가토 센 부회장은 "우리가 늘 얘기해왔듯이 지난해 보였던 것과 같은 40~50%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SUV 판매가) 이렇게 갑자기 감소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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