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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파는 대신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

2014-06-24

'자동차를 파는 대신 브랜드를 경험하게 한다'

車업계, 오감만족형 문화공간으로 고객 '유혹'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그곳에 가면 아늑한 갤러리에서 현대 미술품을 둘러볼 수 있다. 유명 쉐프의 요리를 맛보고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거나 꽃꽂이 등을 배우기도 한다. 머리가 복잡할 때면 훌쩍 떠날 수 있도록 요트가 대기 중이다.

최근 자동차업체들은 고객을 위해 이 같은 오감만족형 문화 공간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3일 "마케팅은 단순히 더 많은 차를 파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를 경험하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접근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전했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 고객 전용의 문화 공간인 '모빌리티 라운지 3.0'과 '요트 라운지' 등을 개관했다.

모빌리티 라운지는 7월 말부터 약 두달간 강남·분당·송도 등 주요 전시장들을 차례로 순회한다. 일대일 전담 서비스와 더불어 와인테이스팅·패션스타일링 강좌와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부산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려 실제 요트에 라운지를 꾸몄다. 요트에 몸을 싣고 해운대·동백섬 일대를 크루징하다가 일몰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BMW 딜러업체인 코오롱모터스가 운영하는 강남·대구·광주 전시장에는 고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참여 가능한 문화 갤러리 '스페이스 K'가 있다. 마술쇼를 비롯한 공연과 미술 전시회, 강연, 체험학습 등을 상시 진행한다.

폴크스바겐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자사 대표 모델인 '골프'를 주제로 내세운 '골프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를 열었다.

독일 출신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면서 골프의 디자인 철학을 곁들이고 1974년 출시한 오리지널 골프와 가장 최근 모델인 7세대를 나란히 전시해 골프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8월 17일까지 수도권과 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13개 유명 레스토랑에서 신형 골프를 테마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더 플레이버' (The Flavor)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열흘만에 2천200명이 골프를 맛봤고 215명(9.8%)은 전시장까지 방문했다.

한국토요타는 부산 전시장 2층에 지역 주민에게 무료 개방하는 사진 전시공간 '토요타 포토 스페이스'를 운영한다.

이 공간은 지방 최초의 사진전문미술관인 '고은사진미술관'의 후원을 받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올해는 작가 4명을 선정해 '차이로서의 사진'이라는 주제로 사진과 현실의 차이 등을 조망하는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005380]도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테마지점'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호 테마지점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 H·Art 갤러리 지점'에서는 8시즌에 걸쳐 사진작가 김중만과 영화배우 하정우 등의 작품을 전시해 일평균 방문객 숫자가 개소 전보다 100% 이상 늘었고 판매도 14% 증가했다.

경기도 용인과 대전의 '로보카폴리 키즈카페 지점'은 책 1천여권을 갖춘 도서존, 교통안전 만화를 틀어주는 영상존, 로보카폴리 조형물과 장난감이 있는 놀이존 등이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7월 초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문을 연 '올림픽 골프 티칭 클리닉 지점'은 미국 최대의 골프 클리닉 브랜드 '골프텍'과 협업해 방문 고객에 원포인트 무료 레슨을, 구매 고객에게는 정기 레슨 프로그램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eugen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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