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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테슬라, 미국서 소비자 직판 추진

2014-06-24

백악관 청원까지…자동차 딜러들 거센 반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가 미국내 기존 자동차 딜러제도에 맞서 소비자 직판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최신형 전기차 '모델 S'를 자동차 딜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판매전략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미국에서 37개 직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판매 가격에 재량권을 가진 딜러들이 운영하는 다른 자동차 판매점과 달리 정찰제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도 기존 딜러들은 넓은 전문매장에 대규모 차량을 보유하고 운영하는 대신 쇼핑몰 내 입점해 매장 전시와 시험운전이 필요한 차량만 갖추고 있다.

테슬라는 차량 정비 서비스도 직접 운영한다.

하지만 제네럴모터스(GM)나 포드, 도요타 등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직판 대신 독립적으로 매장 운영권을 가진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테슬라도 '모델T'까지는 이들과 유사한 형태로 판매했으나 이번에 바꿨다.

이에 대해 텍사스자동차딜러협회 빌 월터스 회장은 "엘론 머스크가 쇼핑몰에 매장을 둘 수는 있지만 그 매장을 소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일부 주에서는 차량 직매에 별문제가 없지만 텍사스주 등에서는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전시매장을 내고 직원들이 차의 성능 등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지만 고객이 요구해도 가격을 제시할 수도 없으며, 시험운전도 할 수 없다.

텍사스주에서는 심지어 '모델S'에 대해 온라인 주문은 가능하지만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해 줄 수 없으며, 제3의 운송회사를 통해야만 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딜러들이 아예 온라인으로도 차량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딜러들은 자신들을 이용한 차량판매제도가 같은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미소비자협회(CFA) 측은 소비자들은 가격흥정보다는 오히려 가격에 대한 투명성이 제고되는 정찰제를 선호한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 시민이 테슬라의 직판을 전면 허용해달라고 낸 백악관 청원에 대한 지지 서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테슬라 판매전략에 대한 지지가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한달 이내 10만명 이상 지지서명을 받은 청원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테슬라의 디어무드 오코넬 부사장은 최근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현재 제품들이 새로운 것으로 (딜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직판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대량 판매가 되면 딜러 판매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한발 물러서 테슬라의 행보에 IT업계와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nadoo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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