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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에 급락한 자동차주…"단발성 재료일뿐"]

2014-06-24

"중국 경기둔화, 노사협상에 주가 조정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 주말 자동차 관련기업의 주가에 충격을 준 중국발(發) 악재는 단발성 재료로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신차 구매 제한정책의 확대가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000270] 등 국내 자동차업체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판매량 대비 감소분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면 판매량 감소 등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2일 기준 현대차[005380]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86% 내린 20만9천원이었다.

기아차도 전 거래일보다 4.72% 빠져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갈수록 악화하는 대기오염과 교통혼잡을 줄이고자 신차 구매를 제한하는 도시를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이들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화신[010690](-5.19%), 세종공업[033530](-4.76%), 에스엘[005850](-5.40%), 성우하이텍[015750](-4.90%) 등 자동차 부품주도 동반 급락했다.

자동차·부품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급락의 원인으로 중국의 자동차 구매 제한정책을 꼽았지만 관련기업의 주가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각각 0.72%, 0.51% 올라 하루 만에 반등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구매 제한정책에 따른 중국 전체 수요 감소분 40만대 가운데 시장 점유율 비중대로 판매가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현대·기아차(9.4%)의 감소는 약 3만8천대 수준"이라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소매 판매(744만대)의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1년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신차 구매 규제를 했을 때 각 브랜드별로 판매 감소가 달랐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분이 더 적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0년 9.2%였지만 베이징에서 신차 등록 제한 제도가 시작된 2011년에 9.6%로 오히려 올랐다.

시장에서는 오히려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다.

이날 발표되는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 자동차의 구매 제한 소식은 단기적인 주가 조정 계기가 됐지만 하반기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며 "자동차 생산업체는 물론 부품업체도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면 소비재 가운데서도 단가가 비싼 자동차의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서 자동차 판매량의 조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노사협상도 앞으로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노사 간의 현저한 입장 차이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동차 업종의 올해 2분기 실적과 4분기 이후 모멘텀은 긍정적이지만 노사협상기간 동안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주의 주가 하락은 7∼8월 노동조합 파업을 미리 반영한 것"이라면서 "노조의 하투(夏鬪)가 끝나면 하반기 실적 개선, 4분기 신차 출시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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