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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노, 불충 발언한 '2인자' 전격 경질

2014-06-24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다른 경쟁사의 최고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발언으로 충격을 안긴 프랑스 르노그룹의 '2인자'가 전격 경질됐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전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고운영책임자(COO) 카를로스 타바레스(55) 부회장의 퇴임을 결정했다.

르노그룹은 이사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타바레스 부회장이 다른 개인적 목표를 위해 즉각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타바레스 부회장이 카를로스 곤(59) 회장의 은퇴까지 5년이나 기다리고 싶지 않으며, 대신 GM이나 포드 등 다른 자동차 회사로 이직해 회사를 경영해보고 싶다고 공개 발언한 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그는 2주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자동차업계에 열정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위치를 열망 할 것"이라며, 회사 밖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자신의 야심과 나이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일 뿐 불충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곤 회장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타바레스 부회장은 곤 회장의 임기가 끝나길 기다리기엔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당시 타바레스의 발언에 회사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내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한 업계 전문가는 "(타바레스의 사임이) 다소 갑작스럽긴 하나 회장직에 대한 최근의 회의적 발언들에서 볼 때 이미 몇 달 전부터 회사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촌평했다. 타바레스는 대학 졸업 후 시험 운전기사로 그룹에 입사해 32년 만에 부회장직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FT는 르노 그룹이 20년 만에 찾아온 유럽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대규모 감원까지 앞둔 상황에 이번 경영진 교체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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