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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종합)

2014-06-24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찬반 투표(종합)

'가결' 가능성 커…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지켜봐야

(울산·광명·서울=연합뉴스) 장영은 이우성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들 두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 교섭 결렬로 쟁의행위에 들어간 바 있어 이번에도 찬반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제 파업 돌입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좀 더 상황 전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가 오후 8시 10분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및 전국의 정비·판매부서에서 개별적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자정을 넘겨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시한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다"며 가결을 확신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천만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해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정년 61세 연장 등이 요구안에 포함돼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여름휴가 후에 가진 임단협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상태다.

기아차 노조 역시 12일 오전 7시 부재자투표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13일 오후 8시 20분까지 전체 조합원 3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투표 결과는 경기 광명 소하리·화성·광주광역시 등 3개 공장과 판매·정비사업장 등 전국 5개 지회별 개표 결과가 집계되는 이날 밤 10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달리 올해 임금 협상만 벌이는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월급제 개선, 사내하청 정규직화, 성과급(순이익 30%), 정년연장 등 20여개 항목에 대해 사측에 일괄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6일 가진 5차 본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두 노조는 파업이 가결되면 10일간의 조정 기간을 거쳐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통상 노조는 쟁의행위에 들어가면 잔업 거부와 부분 파업을 거쳐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등 단계적으로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게 된다.

현대차는 2009∼2011년, 기아차는 2010∼2011년 모두 쟁의행위 없이 임단협을 매듭지었으나 지난해엔 두 회사 모두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 관계자는 "협상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한 차례 밝히고 조율한 상황에서 최종안을 일괄제시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로 파업 짜맞추기로밖에 볼 수 없다"며 "내수 시장에선 수입차와의 경쟁,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파업에 들어간다면 큰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회사는 끝까지 성실교섭에 임할 예정"이라며 "언제라도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대화 테이블에서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모두 올해 분규 없이 임단협 협상을 타결 지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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