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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시 생산차질 얼마나 될까]

2014-06-24

5일 부분파업시 2만9천대 생산차질, 5천400억 매출손실 예상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각각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사업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 올해 3∼5월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로 현대차만 8만3천30대, 1조7천억원 정도의 생산차질을 빚은 터여서 오는 20일께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000270]는 노조측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앞으로 10일간의 조정기간에 노조측과 추가 협의를 벌여나겠지만 노사간 이견차가 커 파업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예년의 상황에 비춰봤을 때 실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업 돌입에 따른 예상 생산차질, 브랜드 이미지 손실 등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12차례 파업을 벌인 강성 집행부로 분류되고 있으나 조합원의 임금손실이 많고, 사회적 비난이 거센 전면파업보다 부분파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하루 생산량을 1만2천대(현대차[005380] 7천대, 기아차 5천대)로 보고 주야 4시간의 부분파업(총 8시간)을 5일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생산차질은 2만9천대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손실은 5천400억원에 이른다.

파업 돌입에 따라 잔업 및 주말특근도 거부할 것이기 때문에 손실액은 더 커질 수 있다.

맥스크루즈, 싼타페, 포터, 에쿠스 등 주요 인기 차종의 출고지연으로 소비자들이 주문후 기다려야 하는 대기시간도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미 현대차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1994년과 2009∼2011년 등 4번을 제외하고는 파업을 단행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는 1991년부터 20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른 생산차질은 현대차 120만대, 기아차 61만대로 금액으로 따지면 각각 13조3천730억원, 7조4천7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현대·기아차측은 추산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7월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20일간에 걸친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8만2천88대의 생산차질과 1조7천48억원의 매출손실을, 기아차 노조의 파업은 생산차질 6만2천890대, 매출손실 1조3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차질을 해외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만회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 상반기 해외 생산 비중은 각각 60.9%, 43.4%(합산시 54.3%)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차질이 해마다 이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은 2010년 45.2%에서 2011년 47.5%, 2012년 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하반기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변수에 노사 공동으로 대처해야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당장은 해외 공장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생산차질을 만회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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