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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으로 9월 판매 부진 우려]

2014-06-24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파업 영향으로 9월에도 부진한 판매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들 종목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 완성차업체는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작년 8월보다 25.1% 증가한 68만6천870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이 중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작년 8월보다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작년 8월보다 29.1% 증가한 38만1천대를, 기아차는 17.4% 늘어난 22만4천대를 각각 국내외에서 팔았다.

그러나 8월 판매량 증가에는 실질적인 수요 증가보다 작년 8월 장기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

발표된 실적에는 올해 파업 영향도 반영됐다.

이는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수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작년 8월보다는 증가했지만, 지난 7월보다는 현대차가 19.6%, 기아차가 6.0%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임금 협상을 둘러싼 파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9월 내수 판매도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연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업 영향을 제외한 생산성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양호하지만, 아직도 파업의 영향이 남아 있다"며 "추석 전에 임금 협상이 타결돼도 그때까지의 파업 강도에 따라 3분기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임금 협상이 8월 말에 타결돼 9월에 잔업과 특근으로 밀린 물량을 해결했지만 올해는 협상이 9월까지 넘어왔고 추석 연휴도 있다"며 "9월 내수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파업 영향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1.02% 내린 24만2천원에 거래됐다. 기아차는 1.81% 하락한 6만5천원을 나타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지난달 상승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이라며 "기초 체력에 변화가 없으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빠져나가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업 요인이 국내 생산량에 영향을 주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해외 공장 생산 증가로 그나마 만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8월에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판매한 규모는 각각 전달보다 18.2%, 18.5% 증가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8월이 자동차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생산성 높은 해외 법인의 가동률 상승을 통해 국내 공장 파업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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