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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이미지광고 소규모 광고회사에 맡긴다

2014-06-24

크리에이티브에어 선정…계열사 아닌 중소기업에 일감 개방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은 9월 말부터 방송될 그룹의 이미지광고 제작을 직원 수 10명의 소규모 광고회사인 '크리에이티브에어'에 맡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현대차[005380]가 자발적으로 물류·광고 분야 일거리를 계열사가 아닌 중소기업 등에 개방하기로 한 조치의 일환이다.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담은 이미지광고를 제작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결정이 공정한 경쟁을 거쳐 내려진 것임을 강조했다.

6월 그룹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 완전공개입찰을 벌였고, 집행금액이 80억원(광고 수수료에 광고매체에 지불하는 금액을 합친 것)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도 회사 규모나 광고 취급액 규모 등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2주간의 입찰 공고 뒤 17개의 대·중소 광고회사에 입찰에 뛰어들었고 1차 서류심사,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크리에이티브에어가 창의성과 전략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작년 광고 취급액이 238억원으로 업계 40위의 광고회사다. 그러나 2009년 한국광고대상 TV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창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에어 관계자는 "작년 전체 광고 취급액의 34%에 해당하는 물량을 한번에 수주하면서 현대차그룹 광고를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게 돼 인지도나 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9월 중 70억원 규모의 하반기 2차 그룹 이미지광고 제작업체를 선정할 때도 공개경쟁입찰을 벌여 중소 광고회사에 일감을 넘길 계획이다.

그러면 총 150억원에 이르는 그룹 이미지광고 물량을 외부 중소 광고회사에 개방하는 셈이다.

2차 그룹 이미지광고는 서민 창업자에게 생계용 자동차를 지원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인 '기프트카'를 소재로 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광고 분야에서 전체 물량의 65%에 달하는 1천200억원어치를 중소기업 등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 2005년 광고 계열사 이노션 설립 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국내외 광고는 이노션이 도맡아왔으나 이를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일감을 개방하겠다는 취지에 맞게 소규모 광고회사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도해 중소 광고회사가 창의적 아이디어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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