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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초반부터 요구안 놓고 신경전]

2014-06-24

[현대차 노사 임단협 초반부터 요구안 놓고 신경전]

노조 "사측의 진정성" 촉구…사측 "요구안 과도하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초반부터 노조 요구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현재 노조의 요구에 따라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을 순회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초반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안이 과도하다'고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이미 협상 전부터 회사측이 견지하던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조합원 정년 61세(현 60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퇴직금 누진제,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천만원 지원,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30년 이상 근속자 차량구입시 35% 인하,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등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모두 사측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안건이다.

노조로서는 이들 요구안이 조합원의 고용·복지와 직접 연관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회사 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에서 "악화일로의 국내외 경기상황, 4개월간 주말 특근을 하지 않은데 따른 실적 악화, 75개에 이르는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 등을 감안하면 심도있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국내외 경기가 나쁠수록 다른 회사의 교섭 사례를 지켜보고, 우리 상황에 맞게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갈등과 반목을 줄일 수 있다"며 "지난해 상급노동단체 일정에 맞춰 벌인 파업손실이 적지 않은데 섣부른 판단으로 또다시 우리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임단투 속보에서 24일 "노조안에 대한 사측의 질문과 노조의 답변으로 진행한 최근 교섭에서 사측은 시종일관 노조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었다"고 맞받았다.

노조는 "현재까지 사측이 발행한 소식지, 교섭장에서의 사측 교섭대표의 발언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사측이 교섭 초기부터 배수의 진을 치고 있으며, 협상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차기 교섭부터는 조합원의 절실한 요구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지난 6차례의 교섭에서 요구한 정년연장 등 조합원 고용안정, 삶의 질 향상, 건강권 확보 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의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이 안이 반드시 선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회사로서는 정년 61세 연장을 포함한 여러 노조안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오는 2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투(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투쟁) 출정식을 열어 "우리의 정당한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하자"며 조합원의 단결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측에는 '투쟁을 불사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 교섭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노조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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