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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296일 철탑 농성' 중단(종합)

2014-06-24

현대차 비정규직 '296일 철탑 농성' 중단(종합)

현대차 희망버스 예정대로 31일 울산 방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하청 노조)의 전 조합원 최병승, 사무국장 천의봉씨가 8일 오후 1시 30분께 송전철탑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내려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7일 시작한 농성을 296일만에 해제했다.

이들은 '현대차 내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며 높이 50m의 송전철탑 23m 지점에 난간과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해왔다.

이들은 철탑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려왔다고 해서 (정규직화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지회도 회견에서 "철탑농성으로 우리 사회에 '불법파견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불법파견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각인시켰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재벌기업의 면모도 보여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차 지부(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지부가 주체라는 생각으로 비정규직 지회와 함께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회견이 끝난 이후 최씨와 천씨를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울산 중부경찰서로 연행했다.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의사에게 간단한 검진을 받게 될 예정이다.

경찰은 4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씨와 천씨는 2010년과 지난해 각각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편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농성이 해제됐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오는 31일 울산 방문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해제 기자회견에는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과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등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비정규직 지회는 이들의 농성 전후 수차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특별협의를 열었지만 사 측의 '사내하청 근로자 3천500명의 신규채용안'과 노조 측의 '직접 생산공정과 관련한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노조 추산 7천500명)의 정규직화안'으로 맞서며 갈등을 빚어왔다.

young@yna.co.kr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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