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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진전없어 여름휴가 후 분규 우려]

2014-06-24

15차 교섭까지 합의 전무…노조 파업수순 밟을 전망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3일까지 15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다. 여름휴가 전 마지막 교섭이 24일로 예정돼 있으나 70여 개의 노조 요구안 가운데 한 건도 합의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약 여름휴가 후 1∼2차례 협상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노조는 곧바로 쟁의행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의 '노조안이 과도하다'는 사측과 '정당하니 수용하라'는 노조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협상 시작 두달이 다 되도록 합의한 안건이 하나도 없다.

노사가 애초 여름휴가 전 타결은 어렵고, 추석 전에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그나마 시간적 여유는 있는 셈이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인상, 조합원 정년 61세(현 60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퇴직금 누진제,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1천만원 지원, 노조간부 면책특권 강화, 30년 이상 근속자 차량구입시 35% 인하,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에 대한 하도급 금지,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도 요구안에 있다.

노조는 이들 요구안이 '조합원의 고용·복지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라며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국내외의 어려운 경기상황, 경영실적 악화 등을 감안할 때 75개의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름휴가 후의 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권오일 현대차 노조의 대외협력실장은 "두달 가량 협상하면서 회사가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더이상의 시간끌기는 고의적 교섭파행으로 간주, 파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벌써부터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 직후 접점 찾기에 실패하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쟁의 조정신청을 하면 조정기간(15일) 안에 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하고, 조합원 찬반투표까지 실시하는 것이 수순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은 회사는 물론 직원의 미래와 생존마저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임직원 미래, 고용안정,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사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하며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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