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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청노조 철탑농성 해제에 "정말 다행"(종합)

2014-06-24

현대차, 하청노조 철탑농성 해제에 "정말 다행"(종합)

정규직 노조 "사측은 정규직화 최대한 노력해야"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는 사내하청노조(비정규직지회)가 7일 송전철탑 고공농성을 해제하기로 하자 "정말로 다행이다"라는 공식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이날 "늦었지만 철탑 농성 해제를 다행으로 생각하며 그동안 죽봉시위, 버스 폭력시위 등으로 중단된 특별협의가 진지한 논의와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300일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노사문제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하던 하청노조의 고공농성이 평화적으로 풀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논평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17일 천씨 등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측에 '농성을 해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자'라는 뜻을 견지해왔다.

고공농성 중에도 지난 6월 13일 우여곡절 끝에 현대차 노사, 현대차 사내하청 노사, 금속노조 등 5자 간 특별협의를 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들의 고공농성 이후 하청노조가 조직적으로 공장 주변에서 집회, 파업, 점거 농성 등을 벌이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리직들을 하루 24시간 근무시켜 관리직들의 피로도가 몹시 가중된 상태다.

윤갑한 현대차 대표이사는 고공농성 이후 최근까지 수십 차례의 담화문, 가정통신문, 대자보를 내고 "회사는 사내하청 문제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농성 해제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는 "회사는 전 직원의 고용 안정과 대다수 하청근로자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철저히 고민하겠다"며 "사내 하청문제는 정치권이나 외부세력이 아니라 우리 노사 스스로 우리 현실과 상황에 맞게 해결해야 한다"라며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고공농성 해제 결정이 회사 측과 정규직화 합의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아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고공농성은 해제됐지만, 정규직화 합의 문제는 계속 불씨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이번 고공농성 해제에 대해 공식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하청노조의 고공농성을 해제하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농성 해제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까지 3천50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하청노조는 8천∼1만 명에 이르는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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