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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희망버스 폭력시위 비판글 노조홈피 등장]

2014-06-24

민노총·현대자 정규·비정규 게시판에 '절망만 남겼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원 희망버스의 폭력시위를 비판하는 글이 민주노총, 현대차 노조, 비정규직 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장했다.

22일 오전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희망버스에 참가했던 학생입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서울의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대기업의 횡포에 힘들어하는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한 촛불시위 정도로 생각하고 울산으로 갔는데 대나무로 현대차 펜스를 쑤시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적었다.

그는 '나도 처음에 대나무를 나눠주기에 받아 들고 있었지만, 비정규직 지회 사람들이 현대차 직원들 앞으로 나가라고 하기에 내려놨다'며 '희망버스 참가자 중에는 아이와 어머니, 어린 여학생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생각해 보면 희망버스가 절망만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맺었다.

이 게시판에는 또 '민주화를 갈망하는 노동운동이 폭력으로 얼룩져 실망했다. 이런 식의 희망버스라면 시민의 지지는 고사하고 조합원들의 지지조차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글도 있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게시판 역시 폭력·무질서 시위를 비판하는 글이 실렸다.

희망버스에 가족과 함께 참여한 시민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역사적인 자리에 있고 싶어 울산으로 갔지만 내가 본 것은 희망이 아닌 아수라장, 쓰레기장이었다. 이런 식으로 하려고 희망버스를 부른 거라면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이 밤사이 술판을 벌인 것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 게시판도 폭력시위를 비난하기는 글이 눈에 띄었다.

글쓴이는 노조 집행부를 향해 '희망버스 참가자의 공장진입 시도가 적당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고, '경영자의 편의 때문에 비정규직이 생긴 것은 잘못됐지만 이를 푸는 과정이 상식에 어긋나면 본질 자체가 의심받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최근 비정규직 지회의 언행이 정규직 조합원의 정서와 계속 이격되고 있다'며 갈등의 표면화를 우려했다.

현대차 희망버스 참가자 일부는 지난 20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에서 죽봉을 들고 공장 펜스를 뜯어내는 등 회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저지하는 관리자들과 충돌해 시위대, 현대차 직원, 경찰 등 100여명이 부상했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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