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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진짜 피웠어요” 김혜은·한지민, 연기 위한 살신성인[무비와치]

NewsEn 로고 NewsEn 2018.10.12. 15:51 배효주 hyo@newsen.com
© 뉴스엔

진정한 프로라고 봐야 할까. 담배 태우는 연기를 잘 소화하기 위해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고, 실제로 흡연자가 됐다가 끊었다는 배우들의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월 11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김혜은이 출연해 영화 촬영 때문에 피우게 된 담배에 중독되다시피 했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놨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에 여사장 역으로 출연했던 김혜은은 걸쭉한 욕설, 자연스러운 흡연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이런 연기 뒤에는 김혜은의 남다른 노력이 깃들어 있었다. 연기가 아닌, 실제로 담배를 배우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은은 "처음에는 흉내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서 그러면 안 됐다"며 "그런 생활(?) 하신 분에게 직접 애티튜드를 배웠다. 그러자 저도 그렇게 변해갔다"고 설명했다.

결국 담배에 지배당하고 말았다는 김혜은, 그를 깨운 건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조진웅이다. 조진웅은 담배를 찾는 김혜은을 향해 '지금 피우면 평생 피워야 한다'고 따끔하게 일침했다고. 이후로는 담배를 끊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10월 11일 개봉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에 출연한 한지민도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마냥 선하고 해맑은 이미지의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거의 처음으로 거친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는데, 의도치 않았던 전과자 딱지 때문에 삐뚤어진 삶을 사는 여자 백상아로 분했다.

외모는 물론이고 내면까지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백상아를 표현하기 위해 거친 피부와 잔뜩 주름진 얼굴을 연출한 한지민.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욕설을 내뱉고 담배를 태우는 그의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전혀 색다른 감정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골목길에 쪼그리고 앉아 인상을 잔뜩 쓰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백상아의 전매 특허 포즈다.

사실 한지민이 담배를 배운 건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때다. 짤막한 장면이지만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 한 선택이었다. '미쓰백'을 찍으면서는 흡연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한지민은 최근 '미쓰백'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종 담배란 담배는 다 피워봤다"고 고백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다. 김혜은과 마찬가지로 한지민 역시 관객이 백상아라는 인물에 100% 몰입하기를 원했다. 비단 흡연 연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미쓰백' 개봉 후 관객은 '한지민의 새로운 면면을 봤다'며 호평하고 있다.

흡연은 분명 백해무익한 행위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백 마디 부연 설명을 하는 것보다, 한 까치의 담배가 관객의 폐부 깊숙이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캐릭터를 위해 살신성인한 두 배우의 열연은 그래서 더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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