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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남’ 김상경, 여진구 꼭두각시 만들려 킹메이커 자처했나?[TV와치]

NewsEn 로고 NewsEn 2019.02.12. 15:24 지연주 playing@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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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여진구를 진짜 임금으로 만들며 훌륭한 킹메이커로 활약했던 김상경이 시청자 욕받이가 됐다.

2월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신하은/연출 김희원) 10회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을 앞세워 대동법 시행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규는 하선에게 대동법 시행을 위해 호조관원으로 일하는 주호걸(이규한 분)의 호조정랑 승급과 서얼의 과거 응시 허용을 명령하도록 지시했다. 하선은 편전에서 이규의 명령을 앵무새처럼 읊었다. 대신들과 성균관 유생들은 천민 출신 주호걸의 승급과 서얼의 과거 응시 모두 반대했다. 대신과 성균관 유생들의 반대를 저지하는 건 하선의 몫이었다. 하선은 성균관 유생들의 등을 밟고 뛰어가는 기행을 보이면서까지 주호걸을 등용했다.

하선은 자신의 누이동생 달래(신수연 분)를 덮치려 한 신이겸(최규진 분)과 아들의 죄를 푼돈으로 해결하려 한 신치수(권해효 분)를 향한 분노로 대동법을 승인했다. 이규가 대동법을 통해 세금을 걷으면 신치수의 부 축적을 막을 수 있다고 하선을 설득했기 때문이다.

이규는 과거에 합격한 대동패 관원들의 관직 임명서에 하선 대신 옥새를 찍었다. 하선을 왕으로 만들기보다 자신의 유토피아 건설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이규의 행동이 시청자를 눈살 찌푸리게 했다. 이규는 천민 광대 출신인 하선의 신분적 결핍과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를 향한 복수심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나라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하선은 준비 기간 없이 천민에서 임금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하선을 진짜 임금으로 이끌 멘토가 필요한 건 당연하다. 그러나 하선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린 이규는 올바른 멘토라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되레 폭군 이헌(여진구 분)을 앞세워 부와 권력을 독점하고, 나라를 흔든 신치수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규가 대동패 관원들과 만들려는 국가는 백성 모두 평등하며 부와 권력에 치우침이 없는 유토피아 같은 국가다. 그러나 이들이 만드는 국가가 아무리 올바른 모양이더라도 비선실세인 양 허수아비 하선을 앞세워 권력을 휘두르는 이규의 모습은 시청자의 응원과 지지를 회수하게 했다.

이규에게 휘둘려 자신의 의견을 펼치지도,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에게 다가가지도 못하는 하선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서서히 피로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선의 지지부진한 태도가 극 전개의 템포를 늦췄기 때문이다. 더욱이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가 ‘왕이 된 남자’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이규의 빠른 반성과 하선의 주체적인 행보로 극의 활력과 시청자에게 사이다 같은 시청 포인트를 선사할 때다. (사진=tvN ‘왕이 된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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