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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YG엔터 세무조사에…개미들 '좌불안석'

세계일보 로고 세계일보 2019.03.21. 11:11 김동현
© 제공: The Segye Times

개인 투자자들이 국세청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 소식에 좌불안석이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특별세무조사가 연예계 탈세 관행을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한 전초 작업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엔터주의 급격한 하락에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부은 개미들이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할 지' 아니면 '더 커지기 전에 손절매해야 할 지' 고민은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전날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100여명의 조사4국 인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재무 및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비리나 횡령, 탈세와 같은 특별세무조사를 주로 다루는 조직으로 '대기업들의 저승사자'라고 불린다.

 

클럽 버닝썬 게이트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특별지시까지 내려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세청은 양현석 대표가 가수 승리의 소유로 알려졌던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함께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탈세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세무조사를 통해 양 대표의 횡령이나 세금 탈루 혐의 등이 포착될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엄청난 타격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나아가 양 대표를 필두로 다른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대한 탈세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버닝썬 사태가 엔터주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버닝썬 사태로 인해 엔터주가 바닥을 쳤다는 판단아래 매수 행보를 보인 개인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 모양새다.

 

이달 4일부터 20일까지 주요 엔터주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583억7013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75억원, 581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에스엠 주식도 개인은 626억4606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YP Ent.도 43억8883만원 어치의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에스엠 주식을 142억원, 487억 팔았고 YP Ent. 주식은 10억원, 28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국세청 YG엔터 세무조사에…개미들 '좌불안석' © 제공: The Segye Times 국세청 YG엔터 세무조사에…개미들 '좌불안석'  

21일에는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소식에 엔터주가 동반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차 타깃이 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10시 전 거래일보다 1900원(5.28%) 내린 3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에스엠도 전 거래일보다 600원(1.54%) 내린 3만835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JYP Ent.도 유탄을 맞아 450원(1.54%)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태가 잠잠해지기는 커녕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더욱 확대되는 모습에 주가는 더욱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저점이라고 매수세를 보였던 개미들도 손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엔터주를 보유하거나 더 많은 주식을 사들여 훗날을 도모해야 하는지 아니면 현 시점에서 손절매해야 하는 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버닝썬 사태가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엔터주의 투자 매력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단기 차익을 위해 무분별한 엔터주 매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현 시점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버닝썬 사태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불거진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엔터주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현 상황에서는 가늠하기 힘들다"며 "중장기적으로 엔터주는 매력적이지만 저점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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