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원메닥스 "꿈의 암 치료기, 곧 동물임상"

머니투데이 로고 머니투데이 2018.09.13. 04:41 반준환 기자

다원메닥스 © MoneyToday 다원메닥스

다원시스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개발 중인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가 곧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BNCT는 중성자와 붕소 핵반응 에너지를 이용해 정상세포 손실 없이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데 다원메닥스가 세계 첫 상용화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물대상 전 임상, 결과 성공적= 12일 서민호 다원메닥스 대표는 "올해 2월부터 동물을 대상으로 전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독성검사에서 붕소약물의 안전성이 확인돼 곧 동물임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2019년부터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BNCT 치료는 양성자, 중입자 등 기존입자 치료에 비해 차별성이 크다.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고통이 거의 없으며 단 1~2회 치료로 치료효과가 검증되는 장점을 갖고 있어 환자 및 환자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서 대표는 “병원 운영 측면에서도 시설공간 및 장비구입비, 유지보수비 등이 월등히 유리해 국내외 의료업계 관심이 크다”며 “무엇보다 우리 기술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BNCT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원메닥스가 BNCT 개발에 나선 것은 3년 전부터다. 모회사인 다원시스가 한국형 핵융합전원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고, 경주 양성자가속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가속기 제작 노하우가 쌓여 이를 의료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원시스는 2015년 9월 의료전문법인 다원메닥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R&D(연구개발)에 나섰다. 이듬해 BNCT 개발사업은 104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선정됐고 2017년에는 약 200억원의 VC(벤처캐피탈) 자금도 개발에 투입됐다. 현재 다원시스의 다원메닥스 지분율은 53% 가량이다.

다원메닥스 © MoneyToday 다원메닥스

◇대형 7개 병원 "공동 임상하겠다" 이례적 관심 =의료계 행보도 빨라졌다. 서 대표는 "BNCT 임상시험은 국내 최초로 대형 7개 병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다수 기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임상 대상 환자를 단기간에 확보, 예상보다 빨리 임상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연구가 앞서 시작된 일본보다 한국에서 ‘최초의 BNCT 상용화 장비’가 탄생할 것으로 자신하는 배경이다. 다원메닥스는 뇌종양 중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교모세포종에 임상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서 대표는 "뇌종양 가운데 교모세포종은 진단 후 1년 이내 사망하는 게 일반적일 정도로 치료가 어렵지만 BNCT로 연구적 치료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며 " 현대의학으로 치료법이 없는 가장 어려운 분야인 뇌종양에 BNCT를 상용화한 후 난치암을 대상으로 치료범위를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원메닥스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오는 11월 9일 BNCT를 활용한 뇌종양 치료를 주제로 국내의료진과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메디컬 리뷰 미팅(MRM)을 열 예정이다. 국제 학술행사를 통해 다원메닥스의 BNCT 치료기술 완성도를 세계 의료계에 알리고 검증받겠다는 것이다.

◇IB 업계 "2019년 시총 1조원 상장 가능"=증권가의 관심도 크다. IB(투자은행)들은 당초 다원메닥스 IPO(기업공개)가 2022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BNCT 사업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2019년~2020년 초 상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원메닥스 © MoneyToday 다원메닥스

IB 업계는 다원메닥스가 '시가총액 1조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가 선정됐다. 다원시스는 다원메닥스 지분 53%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평가차익이 상당할 전망이다.

서 대표는 현재 예정된 임상일정을 최대한 단축시키려 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일정을 하루라도 앞당기면 그만큼 살릴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난다는 생각"이라며 "유독 의료분야에 뒤처진 한국이 적어도 뇌종양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식약처의 허가를 얻게 되면 관련 장비를 해외에 대량 수출할 예정"이라며 "BNCT 치료사업은 향후 10년 뒤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바이오의 한 획을 긋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기사 더보기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