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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병아리값 43%↑… 치킨 대란 우려

국민일보 로고 국민일보 2017-01-12 세종=이성규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병아리 가격이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계란 가격 인상에 이어 치킨·삼계탕 대란도 우려된다.

전남의 한 육계농가 '병아리 공급계약서'. 지난해 1마리에 350원이었던 것이 지난주 500원으로 43% 올랐다. 김현권 의원실 제공 © Copyright@국민일보 전남의 한 육계농가 '병아리 공급계약서'. 지난해 1마리에 350원이었던 것이 지난주 500원으로 43% 올랐다. 김현권 의원실 제공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이 입수한 전남의 한 육계농가가 맺은 병아리 공급계약서를 보면 AI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마리당 350원에 삼계 병아리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지난주엔 43% 오른 500원에 계약했다. 삼계는 육계와 산란계 사이에서 태어나는 닭의 한 종류다. 작은 치킨용이나 여름철 삼계탕에 주로 쓰인다.

최근 병아리값 인상은 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닭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AI로 인한 살처분이 산란계에 집중되면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앞으로는 치킨, 삼계탕 가격도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계부화장협의회 양승연 회장은 “여름철 삼계탕 수요를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10배에 이르는 병아리를 공급해야 하는데 상당히 힘겨운 실정”이라며 “올해 내내 병아리 공급 부족과 그에 따른 닭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아리 가격 인상은 농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반면 하림 등 대기업은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적 문제점도 있다. 김 의원은 “병아리값이 오른 부분은 농가에 떠넘기고 닭값이 오르면 그 이익은 기업이 가져가는 희한한 구조”라며 “하림의 경우 농장에 주는 수수료를 절대평가 방식에서 사육 농가를 등급별로 구분해 임의로 차등 지급하는 상대평가로 전환하면서 수수료 총액까지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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