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사회적 공간"

머니투데이 로고 머니투데이 2018.06.14. 16:56 양성희 기자

© Money today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엔 거대한 출입문이 사방으로 나있다.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이 공간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화장품 회사 건물은 단순히 소속 직원들의 업무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 사회적 공간이 돼야 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신사옥을 설계한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14일 기자들과 만나 건물에 담긴 건축 철학을 이 같이 설명했다. 치퍼필드는 15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백자 달항아리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는 서울 신용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동시에 지역주민의 생활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개방하고 있어서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 곳곳을 소개하며 연결, 개방, 소통이라는 세 단어를 재차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건축 철학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전이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치퍼필드를 만나 "사람들을 초대하는 열린 공간,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건물은 회사가 지역사회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Money today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은 연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지하 7층, 지상 22층으로 이뤄졌다. 이 중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외부에 개방된 공간이다. 이곳엔 '오설록 1979', '이니스프리 그린카페'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유한 카페 브랜드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하 1층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연결된다. 항상 지역주민들로 북적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옥은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다. 치퍼필드는 "이곳에 와서 북적북적하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접했다"며 "이 공간이 사람들을 부드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치퍼필드는 사옥 외관을 디자인하며 주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일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건물이 서울이라는 도시에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찾은 답은 '백자 달항아리'였다"며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그 존재감은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외관은 흰색의 큐브 모양으로 꾸며졌다.

치퍼필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직원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며 일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썼다. 건물 5층과 11층, 17층에 '루프 가든'이란 정원을 꾸며놓은 것이 한 예다. 그는 "불필요한 공간은 한 군데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디자인 철학"이라며 "이 공간을 이용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직원들이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신용산에 터를 잡은 건 1956년과 197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서 회장은 신사옥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열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미(美)의 전당이 될 이 곳에서 새로운 아름다운 꿈을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 Money today

머니투데이 기사 더보기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