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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도 울게 한 '에이즈'… 동성 간 잘 감염되는 이유

헬스조선 로고 헬스조선 2018.12.06. 16:58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제공: Health Chosun

영국 밴드 퀸(Queen)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총 관객수 630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흥행몰이를 했다. 음악 영화 중에는 이미 국내 흥행 1위 자리를 꿰찼다. 영화에서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이 자세히 소개되는데, 말미에 그가 '에이즈'에 감염돼 사망한 사실도 자세히 그려진다. 이에 에이즈의 위험성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에이즈는 얼마나 무서운 병일까?

에이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몸 전반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2016년 기준 국내 에이즈 환자 수는 1만3584명이다. 99%가 성행위 중 감염된다. 그런데 동성·양성 간 성접촉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라는 국내 역학조사 결과가 지난 4월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는 2006~2018년 1월까지 전국 19개 병원에서 진료받는 18세 이상 에이즈 감염자 1474명을 조사했다. 성비는 남성 1377명, 여성 97명으로, 14.2 대 1 이었다. 조사 결과, 동성 또는 양성 간 성접촉이 원인인 경우가 60%(885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이성간 성접촉 34.6%(508명), 수혈에 의한 감염 0.4%(6명), 마약주사 공동사용에 의한 감염 0.2%(3명) 순이었다. 이 연구는 국내 전체 에이즈 감염자의 10% 정도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국내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

동성 간 성접촉에서 에이즈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는 뭘까? 동성끼리는 주로 항문을 이용한 성 관계를 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문은 점액 분비가 잘 안될 뿐 아니라, 이를 둘러싸는 근육이 약해 여성의 질보다 마찰에 의해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 상처를 통해 HIV 감염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다.

에이즈는 완치약은 없지만 매일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최근에는 에이즈 치료법이 발달해 통상 3가지 종류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실시한다"며 "치료 효과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단,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약을 중단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감염, 종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하면 심각한 결핵, 폐렴 등으로 사망한다.

이영진 원장은 "간혹 성관계 후 근거 없이 '에이즈'를 과도하게 걱정하는 '에이즈 포비아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성관계로는 요도염, 헤르페스, 매독 등 다른 성병이 훨씬 흔하게 나타나는데 오로지 에이즈 검사만 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프레디 머큐리도 지금 시대에 에이즈에 걸렸다면 절대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방을 위한 노력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걱정과 염려 또한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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