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MS, AI·클라우드 긴밀 협력한다

국민일보 로고 국민일보 2018.11.07. 18:24 오주환 기자
© Copyright@국민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방한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했다. 글로벌 대표 반도체 업체와 소프트웨어(SW)·클라우드 업체 대표가 만나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에서 나델라 CEO를 만나 양사의 미래 신산업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서버용 반도체 기술을 부각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서버용 반도체는 MS가 주력사업으로 밀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서버용 고용량 반도체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양산하고 있다. 논의가 진전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비해 수요가 꾸준한 서버용 반도체의 공급처를 추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에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하겠다고 화답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한 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육성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 왔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를 외치며 침체된 MS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MS는 앞으로 AI는 물론 혼합현실(MR), 양자 컴퓨팅 기술까지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2014년 9월 서울에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꾸준히 교류를 이어 왔다. 2016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선밸리 콘퍼런스’ 행사 등에서 수차례 만나 우의를 다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MS는 앞으로도 미래 신산업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기술 협의·경영진 교류 기회를 마련해 성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글로벌 업체 대표와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초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뒤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 대표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월 유럽·북미 출장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출장에는 적극적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외부 일정을 자제해 왔다.

나델라 CEO는 이어 한국 MS가 개최한 ‘퓨처나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AI가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며 “삼성 ‘스마트에어컨’이 AI 플랫폼을 잘 활용한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국민일보 기사 더보기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