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라우저 버전을 사용 중입니다. 최상의 MSN 경험을 위해 지원되는 브라우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울산 울주군 재약산에서 국내 최대 ‘등칡’ 발견

한겨레 로고 한겨레 2017-07-17 신동명
정우규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이학박사)이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자락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등칡을 소개하고 있다. 울산생명의 숲 제공 © Copyright ⓒ The Hankyoreh. 정우규 울산생명의숲 이사장(이학박사)이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자락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등칡을 소개하고 있다. 울산생명의 숲 제공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자락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등칡이 두 그루 발견됐다.

울산생명의숲은 정우규 이사장(이학박사) 연구팀이 최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재약산 아래 철구소 주암 계곡 근처 너덜지대에서 지역 자연식생환경을 조사하다가 전국 최대 크기와 수령으로 추정되는 등칡 두 그루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등칡은 덩굴줄기가 너덜지대를 기어가다 주위의 참나무 줄기를 감아올린 형태를 하고 있는데, 밖으로 드러난 부분만 둘레가 최대 75㎝에 길이가 30m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박사가 덩굴 부분의 나이테를 확인한 결과 수령은 3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등칡은 쥐방울덩굴과 쥐방울덩굴속에 속하고 낙엽 지는 덩굴성 목본식물로, 어린줄기가 땅에 묻히거나 씨앗으로 번식한다. 전국의 높은 산 계곡 부에 분포하나 한 개체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고 덩굴이 주변의 나무를 덮어 생장을 방해하는 데다 과거 약용으로 많이 이용하면서 과도하게 채취했기 때문에 개체 수가 많지 않다. 신장 장애와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아리스토로크산’ 성분을 함유한 것이 밝혀지면서 2005년 식·의약품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정 이사장은 “국내에 등칡의 생태 관련 기록이 거의 없어 단정 짓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최고령, 최대 규모 등칡으로 볼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등칡이 경남 밀양시 단장면 재약산 층층폭포 주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등칡은 꽃과 열매 모양이 특이하고 색깔이 아름다워 관상용 가치가 자생지와 군락을 산악 관광자원 개발과 관련해 생태 관찰 및 조경 식물로 이용할 만한 하다. 울산시나 울주군이 현황을 파악해 천연기념물이나 울산시기념물 등으로 지정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기사 더보기

image beaconimage beaconimage bea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