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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출시 전 태블릿 사용, 또 주갤러가 수사했다

노컷뉴스 로고 노컷뉴스 2017-01-12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1일 공개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측이 임의 제출한 '제 2의 최순실 태블릿 PC'가 최씨와 삼성의 뇌물 연관성을 밝혀줄 핵심 증거로 떠오르고 있다.

© 제공: CBSi Co., Ltd. 특검은 이날 최씨가 사용한 또다른 태블릿 PC는 삼성 '갤럭시탭 SM-T815' 모델로, 이 태블릿 안에서 2015년 7~11월 사이에 최씨와 삼성 관계자 등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델은 2015년 8월부터 일반에 출시된 것으로 최씨가 출시 전에 이 태블릿 PC를 사용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제기됐다.

이런 의문의 제기되자 특검은 12일 브리핑에서 "어제 보여드린 (최씨의) 태블릿 출시일은 저희도 2015년 8월 초로 안다"며 "그런데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이메일이 사용된 날짜가 7월24일부터다"라고 답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태블릿이 일반인에게 출시되기 전에 이미 (삼성) 임직원에게 시제품으로 나온 게 최순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와 삼성의 유착관계를 더욱 의심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번에도 네티즌 수사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주갤러)의 한 회원은 11일 16시 32분경 '삼성이 또 최순실한테 뇌물 준 정황이 발견됐음. 테블릿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특검의 발표가 보도된지 불과 2시간 만이었다.

'듀크'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회원은 최씨가 사용한 삼성 갤럭시탭 SM-T815 모델의 재원을 역추적했다. 이 모델은 2015년 7월 8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인증을 받았고 출시일은 2015년 8월로 되어있다. 최씨가 7월 24일부터 사용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반인이었던 최씨가 이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듀크는 "삼성 임직원이 아니면 출시 전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삼성이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등의 신제품을 일부 임직원이 받아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 중 한명이 최순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이 '이거 출시 전 태블릿인데 한 번 써보시죠'하고 최순실에게 준 것"이라며 "삼성과 최순실의 특혜 관계가 이 태블릿 PC 하나로 설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 제공: CBSi Co., Ltd. 2015년 7월 24일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체육인 지원하고 문화사업 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도와 달라'고 말하고, 손 회장은 '(수감된) 이재현 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12일 최순실·안종범 2차공판 검찰조서에 드러난 날이다.

이튿날인 25일은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일부 네티즌수사대는 이같은 정황을 근거로 삼성 측이 박 대통령과 독대하기 전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최씨 측과 만나 이 태블릿 PC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국내 전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출시 전 신제품을 임원 등이 먼저 사용해보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제품에는 일련번호가 있어 관리가 되기 때문에 삼성 임직원 중 누가 어떻게 해당 태블릿 PC를 수령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갤러는 지난 달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상이 '최순실을 모른다'며 발뺌하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 영상을 찾아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보해 김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는 시인을 받아내 화제가 됐다.

또 일부 네티즌 수사대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정조사특위 출석을 피해 잠적하자 우 전 수석의 은신처를 추적하는 등 최순실 관련 인물들을 압박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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