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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직전 남기는 말’…간호사들이 털어논 임종 이야기

서울신문 로고 서울신문 3일 전

인간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간호사들이 시한부 환자가 죽기 전 남긴 말들을 밝혀 화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잉글랜드 스태퍼드셔주(州) 로얄스토크대학 병원에서 말기 환자를 간병하는 간호사들을 인터뷰해 제작한 영상 ‘사람들은 죽기 전 무엇을 말할까?’(What do people say before they die?)를 공개했다.

© 서울신문

공개된 영상에서 간호사들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환자들이 불평과 서운함을 표현하거나 천국을 엿봤다는 목격담을 들려줬다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보고 싶어한 이도 있었다.

간호사 다니 저비스는 “단순히 차 한 잔을 요청한 환자, 가장 좋아하는 술을 마시고 싶어하는 환자 등 다양했다”면서 “한 사람은 ‘인생이 너무 짧다. 당신이 원하는 것,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하라’며 “정말 열심히 일해서 힘들게 얻은 은퇴 후 생활을 바라던대로 보내지 못해 유감스러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른 간호사 안젤라 비슨도 “몸이 편치 않은 한 커플이 침대를 밀어 함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나란히 누워 손을 붙잡고 같이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곁을 지키다 10일 후 숨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간호사들은 한목소리로 고통 없이,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행복하게 죽는 ‘좋은 죽음’(good death)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죽음을 이야기하고 미리 인생의 끝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은 과거 연구에서 시한부 환자나 사형수가 우리 예상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적이 있다. 죽음에 근접하자 긍정적인 단어와 말을 하는 빈도가 증가했고, 자신의 죽음에 대한 불안을 덜기 위해 가족과 종교에 대해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심리학 관련 저자 커트 그레이는 “우리가 죽음에 다다랐을 때, 우리를 지배하는 감정이 대개 슬픔과 공포라고 알고 있지만 실은 죽는 것이 생각보다 덜 무섭고 슬프며,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상상 속에서나 죽음이 쓸쓸하고 무의미한 것이다. 불치병 환자들이 남긴 글이나 사형수들의 마지막 발언은 사랑, 사회적 관계와 의미로 가득차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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