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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동시에 찢어진 뱅크시 그림, 어떻게 됐을까 (영상)

국민일보 로고 국민일보 2018.10.12. 14:44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과 동시에 찢어졌던 거리예술가 뱅크시의 그림이 팔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현지시간)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를 낙찰 받은 유럽 여성이 예정대로 그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그림은 지난 5일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4000만원)에 낙찰된 직후 액자 밑으로 떨어지며 갈기갈기 찢어졌다.

예술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이 사건은 뱅크시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뱅크시는 6일 인스타그램에 소더비 경매장에서 ‘풍선과 소녀’ 낙찰 전후의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몇 년 전 그림이 경매로 나갈 것을 대비해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하면서 뱅크시로 추정되는 인물이 액자에 파쇄기를 설치하는 장면을 담았다.

뱅크시 인스타그램 © Copyright@국민일보 뱅크시 인스타그램

뱅크시의 에이전시 페스트컨트롤은 찢어진 그림에 ‘사랑은 쓰레기통에 있다(Love is in the Bin)’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인증서를 부여했다. 뱅크시는 이 인증서를 통해 자신의 그림이 경매장에서 판매되고 곧바로 찢어지는 모든 과정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셈이다.

소더비는 “수집가이자 소더비의 오랜 고객인 구매자가 낙찰 가격인 104만 파운드를 모두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더비 측은 경매 직후 낙찰자와 다음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을 낙찰 받은 유럽 여성은 “그림이 찢어졌을 때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예술의 역사를 갖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구매 사유를 밝혔다.

소더비 경매장의 수석 디렉터인 알렉스 브란크칙은 “뱅크시가 경매장에서 작품을 파괴한 게 아니다. 그는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 뱅크시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이어 우리는 새롭게 이름 붙여진 그의 작품을 판매하게 돼 기쁘다. 이는 역사상 최초로 경매 중에 라이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시는 세계 곳곳의 담벼락에 풍자적인 그라피티를 그리는 영국 출신 예술가다.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풍선과 소녀’는 뱅크시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평가돼 왔는데, 전문가들은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서 그 가치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문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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