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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3시간 전 대북 특이동향 있었다”

국민일보 로고 국민일보 2017-04-21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4시쯤(한국시간 21일 오전 5시)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설명하던 중 “2∼3시간 전 매우 특이한 움직임(unusual move)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이한 움직임’이 무엇인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북 압박 조치에 관한 움직임이었을 가능성이 우선 제기된다. 아울러 중국군의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일 수도 있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 또는 반대로 북한발 대화 제안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도중 “모든 전문가들이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지금처럼 협조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북한 석탄 적재 선박들이 되돌아갔고 다른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 뒤 ‘특이한 움직임’ 발언을 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은 지금 당장의 위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의 대북 압박 조치이거나 한반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국군의 특이 동향을 염두에 둔 말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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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다양한 채널로 북한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 특히 관영 매체들은 원유 차단 같은 특단의 대북 압박 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적 압박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날 CNN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례적으로 많은 중국의 미사일 장착 폭격기들이 즉각 출격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와 이로 인한 군사적 갈등 상황이 벌어질 경우 신속히 대응키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최근 들어 이지스함의 서해 훈련에 이어 초음속 전투기 실탄사격 훈련까지 공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 중국군이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면 한·미·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이달 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는 북한 압박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시 말해 미국에는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로 파견하는 것에 대해 경계 시그널을 보내는 한편 북한에도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간대가 동북아에서는 새벽이어서 북한이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한 대화 제안을 했을 개연성까지 제기됐다. 혹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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