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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이용시간 10년새 1분 늘어…화장실 스마트폰족에 일본 골치

조선일보 로고 조선일보 2019.04.25. 11:18 진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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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다 보고도 스마트폰을 하느라 화장실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인 '코모리(籠もり·틀어박히다)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골칫거리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에 사는 한 남성사원(31)은 '코모리 스마트폰' 때문에 피해를 본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갑자기 복통을 느껴 근처 공중화장실에 달려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먼저 들어간 사람은 나올 기미가 없었다"면서 "화장실에서는 스마트폰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듯한 소리와 동영상을 재생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그는 결국 근처 편의점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했다.

도쿄의 한 빌딩 화장실에는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게임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게시문이 붙기도 했다.

나카니혼(中日本)고속도로 도쿄지사에 따르면 관내 휴게소·주차장에 있는 남녀화장실 이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남자 화장실의 개별 화장실 이용시간은 2007년 3분 29초에서 지난해 4분 24초로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설비 메이커 토토 회사가 자택 이외의 장소에서 일하는 1000여명에게 지난해 8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 정도가 "휴대전화·스마트폰·태블릿을 사용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메일을 읽거나 보내고 소셜미디어 확인, 웹 열람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지자 전자간판으로 비어있는 화장실 칸막이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개발됐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베이컨(VACAN)은 개별 화장실이 비어있는지를 센서로 감지해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방문하는 다이마루(大丸)백화점 도쿄점에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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