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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3위? 나 좀 꼬집어 봐

조선일보 로고 조선일보 2018.04.17. 03:01 김승재 기자
한화가 3위? 나 좀 꼬집어 봐 © 조선일보 한화가 3위? 나 좀 꼬집어 봐

'시즌이 오늘 끝났으면 좋겠다.' '언젠가 순위가 내려가겠지만 그 전까지라도 즐기련다.'

프로야구 한화 팬들은 요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한다. 한화는 16일 현재 순위가 3위다. 15일 대전 홈에서 삼성을 7대4로 꺾고 4위에서 단독 3위(10승 8패)로 올라섰다. 한화가 개막 10경기 이상을 치른 뒤 3위 이상 순위에 자리한 것은 2015년 5월 2일(3위) 이후 1079일 만이다.

한화는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간판 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지고, 직전 두 시즌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윌린 로사리오도 일본 리그로 이적했다. 2008년부터 10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가 올해도 좌절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이유로 한화 팬은 물론 다른 구단 팬들도 최근 한화의 선전을 지켜보곤 "실화(實話) 맞나요?" 하는 말까지 한다.

한화가 시즌 초반 잘나가고 있는 이유는 여럿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0.291)·득점(112점)·안타(181개) 등 세 부문에서 3위다. 반면 희생번트는 단 1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공격 야구를 펼친다. 그 중심엔 송광민과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있다. 송광민은 16일 현재 타율(0.400)·안타(28)·타점(25) 세 부문 1위를 달린다. 호잉 역시 타율 3위(0.397), 타점 4위(19)로 연봉(70만달러) 대비 활약이 뛰어나다.

마운드에선 불펜 야구가 돋보인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이 8위(5.49)에 불과하다. 반면 불펜 자책점은 10팀 중 1위(4.14)이다. 상대적으로 선발이 약하지만 불펜이 뒤를 받쳐주며 패배보다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올 시즌 선발에서 '롱 릴리프'(2~3이닝 이상을 길게 던지는 구원투수)로 전환한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이 불펜의 핵심이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 투타에서 활약했던 한용덕 감독과 장종훈·송진우 코치 등 '레전드 삼총사'가 무겁던 팀 분위기를 확 바꾸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한 '신흥 명문' NC는 9연패(連敗) 늪에 빠졌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4월 16~28일 이후 5년여 만이다. LG가 지난주 선발투수 5명의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5연승한 것도 팬들에겐 '믿기 어려운 사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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