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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홈런공장’인데…SK는 왜 안방에서 유독 강할까

스포츠경향 로고 스포츠경향 2018.11.08. 18:02 문학|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SK의 홈구장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좌우 펜스 거리가 비교적 짧은데다 바람의 영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성적은 홈구장의 특성에 맞는 ‘팀 컬러’가 만들어졌을 때 더 좋아질 수 있다. 홈구장과의 ‘궁합’이 중요하다.

SK는 이번 가을야구 홈구장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이겼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 이어 5차전을 따냈고, 한국시리즈 3차전도 승리했다. 모두 ‘홈런’의 힘이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연장 10회말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강민, 한동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어 끝냈고 7일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로맥의 3점 홈런과 1점 홈런, 이재원의 쐐기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 경향신문

SK는 홈구장에 맞는 ‘홈런 군단’으로 팀 컬러를 맞춰 나갔다. 수비력은 조금 떨어져도, 한방을 때릴 수 있는 타자로 라인업을 채웠다. 결과적으로 홈 구장에서 매우 강한 팀이 됐다. SK는 올시즌 원정경기 성적이 36승1무35패지만, 홈 승률은 42승30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 구장’은 상대팀에도 유리한 요소다. 홈 승률이 높은 것은 SK 투수진이 홈구장 특성에 적응했다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 손혁 투수코치는 “어차피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낮게 던질 필요가 있지만, 강하게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을 때 맞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SK 투수들이 홈구장에 적응한 반면 다른 팀 투수들은 인천 원정에서 지나치게 ‘제구’에 신경쓰다 경기가 꼬인다. 볼넷이 늘어나고, 경기를 어렵게 풀게 된다.

SK 투수진의 문학구장 9이닝당 볼넷은 2.45개로 시즌 전체 기록 3.00보다 오히려 더 낮다. 반면 다른 팀들은 문학구장에서 볼넷 숫자가 늘어난다. 특히 두산 투수진은 잠실에서 9이닝당 3.10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문학구장에서 올시즌 무려 5.45개를 기록했다. 홈런에 대한 지나친 의식이 부정적 결과를 냈다.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4·5차전 승부는 홈런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 투구에서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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