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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월드컵 48개국 시대 개막, 한국은 득일까 실일까

뉴스1 로고 뉴스1 2017-01-12 임성일

[축구] 월드컵 48개국 시대 개막, 한국은 득일까 실일까: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2026년 대회부터 48개 국가로 늘어난다. 한국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모두 있는 변화다. © News1 © news1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2026년 대회부터 48개 국가로 늘어난다. 한국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모두 있는 변화다. © News1

1930년 대회 창설 후 어수선했던 초창기를 지나고 월드컵 본선 방식이 어느 정도 정착이 된 것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였다. 16개 국가가 본선에 올라 4개팀씩 4개조로 조별리그를 펼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

참가국이 확장된 것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이었다. 총 24개 국가가 본선무대를 밟았고 조는 6개로 늘어났다. 그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지금과 같은 본선 32개국 형태가 갖춰졌다.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조 1, 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형태도 곧 바뀐다.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가 열린다.

FIFA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현행보다 확대하는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32개 국가에서 무려 16개 국가가 늘어난 48개국 본선 체제로 달라지게 됐다. 만장일치 통과였다.

지난해 FIFA 회장에 출마하면서 참가국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인판티노 회장은 당선 후 최초 주장(40개국)보다도 많은 48개국에 본선 진출권을 부여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는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여 뜻을 관철시켰다.

유럽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으나 덕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이전까지 들러리에 그치던 대륙의 국가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시진핑 주석이 그토록 염원하고 있는 중국도 월드컵에 나가고, 어쩌면 남북한이 함께 본선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됐다. 한국 축구에는 어떻게 작용할까. 두루뭉술한 접근이나 장단점이 있다.

팀이 늘어나면서 본선 진행 방식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48개국이 3개국씩 16개조 나뉘어 조별라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각조 상위 2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식이다. 조별리그 2경기로 토너먼트에 올라갈 팀을 정하고 32강부터는 곧바로 녹아웃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전체적으로는 현행 64경기에서 80경기 이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국가별로는 다르다. 이전까지는 어떤 팀이든 최소 3경기는 보장 받았으나 조별리그 2경기로 짐을 싸야하는 팀들도 16개 국가나 발생한다. 한국이 그 안에 속하지 말라는 법 없다. 여전히 한국보다 약한 팀들과 한 조에 묶일 확률은 그다지 많지 않다.

따라서 월드컵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잣대가 '16강'이라면 더 어려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평가점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 본선에 나가는 것은 수월해졌으나 본선은 더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세계 16강'이 만족의 기준이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32개국 체제든 48개국 체제든 한국이 조별라운드를 통과하는 것 자체는 예나 지금이나 어렵다. 너무 쉽게 16강을 말하지만 한국의 월드컵사를 통틀어서 16강 이상에 오른 것은 기적 같았던 2002년의 4강과 2010년의 16강뿐이다.

외려 선택과 집중을 분명하게 할 수 있는 2경기로 조별예선이 끝나고, 이후로는 결과 예측이 더 힘든 토너먼트로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기회로 여길 수도 있는 변화다. 아직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약체에 가깝고 그렇다면 변수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게 낫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장단점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시행되기 전이라 추측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더 이상 최종예선 통과에 목매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아시아 7~8위도 나갈 수 있는 월드컵이다. '본선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운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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