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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캐나다 항공사 합병 불허… 대한항공에 불똥 튀나

세계일보 로고 세계일보 2021.04.18. 20:15 나기천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연합뉴스

최근 유럽연합(EU)이 캐나다 항공사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1위 항공사 에어캐나다는 3위 에어트랜샛과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EU가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해졌다는 이유에서다.

EU는 캐나다 항공사의 합병이 유럽과 캐나다 간 항공편 경쟁성을 감소시켜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EU는 두 항공사의 유럽∼캐나다 중복 노선이 30여 편에 달하기 때문에 합병 이후 독과점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추가 시정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어캐나다는 추가 조치를 할 경우 자사의 국제적 경쟁력이 손상될 수 있다며 EU의 요구를 거부하고 합병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지난 1월 EU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대한항공은 한국 항공산업 위기와 유럽 직항·경유 노선 현황 등을 포함한 설명 자료를 EU에 추가 제출하기로 했다. EU가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노선 독점을 우려할 수 있는 만큼 추가 자료를 통해 유럽 중복 노선이 적다는 점 등을 EU에 강조한다는 것이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직항 중복 노선은 EU를 탈퇴한 영국을 제외하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4개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에어캐나다와 다르게 판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EU, 중국, 일본, 터키 등의 9개 당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2월 터키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고 나머지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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