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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처벌하라" 확진자 A씨 '수상한 행적'에 국민 분노

조선일보 로고 조선일보 2018.09.11. 14:28 윤민혁 기자

"사회혼란을 준 내란죄로 사형에 준하는 죄를 물어야 한다."
"외국의 병을 옮기려는 반역행위다."
© 조선일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A(61)씨의 ‘수상한 행적’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감염 이후 A씨의 ‘수상한 행적’ 때문이다.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그는 최초 "단순한 설사 증상만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출입국관리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공항에 마중 나온 부인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한 뒤, 공항에서 부인과 각기 다른 차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직행했다.

A씨가 사전에 메르스 감염사실을 인지했다는 ‘정황’이다. 이에 "가족은 안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메르스를 노출해도 되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국내에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을 알았음에도, 빠른 치료를 받기 위해 공항 검역소를 속이고 입국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A씨를 비판하는 국민청원이 15여개 올라와 있다. 최초 A씨 입국 경위에 대한 단순 수사를 요구하던 청원 내용은 "서울시민을 위험에 몰아넣은 살인행위로 구속수사 해야 한다", "외국의 병을 옮기려는 반역행위로 봐야 한다" 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환자분(A씨가)이 비행기 안에서 화장실을 2번 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총 10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어떻게 2번만 갔었겠느냐. A씨가 비행기 안에서 설사도 잦아 화장실에 여러 번 갔을 가능성이 있다. 이분이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 발언은 비판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메르스 관련 뉴스에도 A씨를 비난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이동이 있는 추석을 앞두고 이런 행동은 테러 행위", "저런 사람 한 명 때문에 치르는 국가적 비용까지 전부 배상시켜라",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극단적인 댓글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마중 나온 부인의 차량 대신 리무진 택시를 탄 것에 대해 A씨는 "몸이 불편해 누울 수 있는 택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A씨를 태우고 온 리무진 택시는 A씨를 내려준 뒤 23차례 추가 승객을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A씨와의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7명이다. 접촉자 중 아직까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다.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지자체와 함께 철저한 접촉자 조사·관리에 나서 추가 전파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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