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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충분한 시간 주어지길"…연임의지 피력

연합뉴스 로고연합뉴스 2019.01.16. 12:06 차대운

선거 참패로 궁지 몰렸지만 시진핑 '무력불사' 발언 역풍 활용 회생 모색

차이잉원 대만 총통 © 제공: Yonhap News Agency (Korea) 차이잉원 대만 총통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작년 말 지방선거 참패로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16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14일 잡지 매체들과 간담회에서 "하고자 하던 일들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보는 차이 총통이 2020년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텃밭인 가오슝(高雄) 시장 자리를 국민당에 빼앗기는 등 대패했다.

차이 총통이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민진당 당수인 주석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대만에서는 차이 총통의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기도 했다.

민진당 원로들이 차이 총통의 연임 포기 선언과 2선 후퇴를 주장하는 공개서한을 신문 광고 형식으로 게재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차이 총통은 큰 정치적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렇듯 정치적 위기에 몰린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을 구한 것은 공교롭게도 중국 본토라는 지적도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해 벽두 '무력 사용 불사' 언급까지 하면서 강력한 통일 의지를 피력한 것이 대만에서 역풍을 맞으면서 바닥을 치던 차이 총통 지지율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대만 양안정책협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 지지율은 48.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 46.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일 실시된 민진당 주석 선거에서는 차이 총통을 지지하는 보황파(保皇派) 인물인 줘룽타이(卓榮泰) 전 행정원 비서장이 당선되면서 민진당 내에서도 다시 차이 총통의 연임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차이 총통이 최근 '민주 대만 수호' 메시지를 반복해 발신하면서 중국 본토와 부쩍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차기 대선 가도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이 총통은 지난 5일 타이베이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위협받는 민주국가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다음 차례는 어떤 나라가 될지 모른다면서 국제사회가 대만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게 해 달라고 지원을 호소하는 '여론전'에 나서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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