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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대 '사설 토토' 운영자 등 100여명 검거.."합법 위장"

파이낸셜뉴스 로고 파이낸셜뉴스 2019.03.05. 12:17 onsunn@fnnews.com 오은선

© 제공: The Financial News
필리핀에서 운영하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화면 /사진=은평경찰서 제공

필리핀에서 약 400억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 전자금융거래법 등 혐의로 국내 관리총책 강모씨(53) 등 9명을 검거하고 강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도박행위자 10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씨 등 9명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필리핀에서 사설 토토 등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박사이트 서버는 일본에 두고, 필리핀 사무실에서 게임 관련 자격이 있는 업체의 사무실을 사용하며 합법적인 업체로 위장해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사용 계좌 등도 주기적으로 변경하면서 국내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다.

그러던 중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에 의해 적발됐다.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는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해 해외 경찰기관에 우리나라 경찰이 설치하는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다.

경찰은 필리핀 현장에서 확인된 이들뿐 아니라 현금인출책, 국내 관리총책까지 검거했고 관리자급 피의자 3명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특히 피의자 강씨와 국내 현금인출책 A씨(50)는 형제지간으로, 이들이 인출한 수익금만 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된 해당사이트 도박행위자 94명 대부분은 범죄경력이 없는 일반인이며,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여원까지 평균 약 2000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행위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도박 행위자들은 조사과정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도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거하지 못한 관리자급 3명에 대해서도 국제공조수사를 추진하는 등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며 "도박행위자들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니 호기심으로라도 불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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