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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머니투데이 로고 머니투데이 2020.10.07. 16:08 유승목 기자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 MoneyToday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국내 호텔시장의 헤게모니를 노리는 신세계가 특급호텔 격전지 부산 해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로나19(COVID-19)로 국내외 호텔업계 전반이 움츠러든 상황에서도 신규 브랜드 '그랜드 조선'을 내세워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 흡수에 나섰다.

그랜드 조선의 오픈은 자체 럭셔리 브랜드로 호텔 산업에 대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호텔 포트폴리오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호텔·레저·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환대 서비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라이프스타일 신세계'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첫 자체 브랜드 '그랜드 조선' 출격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 MoneyToday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7일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Grand Josun Busan)'을 개관했다. 당초 지난 8월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올 여름 전국을 강타한 역대급 폭우로 인한 부분 침수 피해로 개장을 연기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차수시설 강화 등 재발방지 작업 등 호텔 담금질을 마치고 50여일 만에 공식 개장했다는 설명이다. 연말 호캉스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랜드 조선 부산 오픈은 신세계조선호텔의 올해 역점 사업이다. 시그니엘 부산을 비롯, 파크하얏트, 파라다이스 등 최고의 특급호텔이 모여 경쟁이 치열한 부산 해운대에 독자 브랜드로 간판을 달았단 점에서다. 롯데호텔, 호텔신라 등과 같은 호텔체인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선언이다.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 MoneyToday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브랜드가 그랜드 조선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오픈한 레스케이프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롯데, 신라처럼 브랜드 핵심 아이덴티티(정채성)인 '조선'을 전면에 내세운 5성급 럭셔리 호텔은 아니었다. 레스케이프가 이른바 '프로토타입'이라면 그랜드 조선이 신세계조선호텔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완성판인 것이다.

실제 그랜드 조선 부산은 시설과 서비스 측면에서 내실이 상당하다. 국내 최고(最古) 특급호텔인 조선호텔의 전통을 이으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갖췄다.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업계 신진 디자이너 움베르트&포예(Humbert&Poyet)가 내부 디자인 설계를 맡았는데, 다소 난해한 해석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레스케이프보다 더 감각적이면서 휴양지인 부산과 어울리는 유럽풍 인테리어란 평가다.

신세계 유통 시너지 보인다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 MoneyToday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무엇보다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눈여겨볼 점은 신세계의 최대 강점인 유통과 레저의 '통섭'이다. '숙박'과 '연회'라는 특급호텔의 전통적인 기능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호텔이 하나의 놀이터같은 여가 플랫폼으로 바뀌는 흐름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그랜드 조선 부산의 숙박 하드웨어 만큼이나 테넌트 시설·서비스에 주목한다. 호텔 4층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와 이마트24 편의점이 자리를 잡았고 예술품을 판매하는 아트 에디션 스토어 '레디션 알리앙스'가 입점했다. 부산 지역 최초로 오픈하는 카카오 프렌즈 어드벤처파크 '라이언 선데이랜드'와 하이엔드 오디오 상영관 '오르페오', 어린이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 킨더' 등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시설도 눈에 띈다.

신세계 유통 강점을 이식한 것으로 기존 럭셔리 호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대중적인 시도다. 반드시 호텔을 마음 먹고 놀러 오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들를 수 있는 여가 플랫폼을 꾀하는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그간 전통적인 쇼핑의 영역을 허물고 레저 요소를 넣은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추구해왔는데,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호텔에도 이를 적용한 것이다.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 MoneyToday 그랜드조선 부산, 정용진 꿈 꾸는 '여행+유통' 시너지 보인다 실제 신세계는 쇼핑몰 스타필드를 통해 유통과 레저 시너지를 꾀해 왔다. 63m 높이 '스타 전망대'와 워터파크, 펫파크 등의 시설을 갖춘 쇼핑 테마파크로 문을 연 스타필드가 대표적이다. 4조6000억원을 들여 테마파크부터 쇼핑몰·호텔·골프장 등을 짓는 화성 국제테마파크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원영욱 그랜드 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그랜드 조선은 즐거움의 여정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 시설로 새로운 특급호텔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풍부한 엔터 시설로 언제 방문해도 완벽한 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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